KBW 2023
크립토퀀트 "온체인 데이터로 내재된 가상자산 가치 확인"
2024년 일반 투자자 위한 구독형 온체인 데이터 서비스 출시 고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KBW 2023 메인 콘퍼런스 '임팩트' 기간이던 5일 딜사이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KBW 2023)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블록체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도박'이라 여기며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로 온체인 데이터 산업이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에 참석한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가 딜사이트와 인터뷰에서 온체인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 상에서 일어나는 트랜젝션에 대한 기록을 말한다. 


◆ 가상자산 투자 기준 온체인 데이터


크립토퀀트는 가상자산 투자에 필수적인 온체인 데이터와 이에 대한 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하면 거래된 코인 수, 지갑 주소, 채굴자에게 지급되는 수수료 등 블록체인 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분석할 수 있다. 


크립토퀀트는 2018년 출시 이후 독자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해 왔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에 소모된 전기료 ▲기관 투자 수익률 ▲거래소로 입금된 비트코인 총량 ▲6개월 이상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의 활동내역 ▲모든 지갑을 분석한 데이터(NUPL) 등이 크립토퀀트가 제공하는 데이터다. 


주 대표는 가상자산을 향한 냉소적인 시선을 지적하며 온체인 데이터 활용과 발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도박이라는 말이 사라질 때가 됐는데 아직 없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저희가 그 부분까지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무슨 가치가 있는지, 가치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꾸준히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퀀트는 블록체인 생태계 매출, 코인 프로젝트들의 매출 등을 통해 PER(주가수익비율) 지표 등 다양한 온체인 데이터 정보를 제공한다.


◆ 美 선택받은 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블룸버그, 디지털 자산 매체 코인데스크 등이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전 세계 200여국에서 매달 100만명 이상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며 200곳 이상 기관을 고객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주 대표는 "온체인 데이터는 모두가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나 분석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크립토퀀트는 지갑 주소 레이블링 등 복잡한 계산이 들어가는 부분에서 정확성이 다른 곳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미국 등 기관에서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크립토퀀트는 내년에 일반 투자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가상자산 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 대표는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는 미국 금융기관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해왔다"며 "향후 1년 뒤에는 기관이 보는 데이터나 인사이트, 커뮤니티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내용을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제공하는 저렴한 구독형 서비스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퀀트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MVRV 지표.(사진=크립토퀀트)

그러면서 주 대표는 "투자자 입장에서 꼭 봐야 하는 지표는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다. MVRV는 가상자산 시가 총액을 실현 시가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쉽게 표현하면 모든 블록체인 지갑 수익률을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MVRV 비율이 3.7 이상이면 가격 고점으로 분석해 매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MVRV 비율이 1 이하면 가격 저점일 확률이 높아 분할 매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된다.


◆ 정부 네거티브 규제로 경쟁력 키워야


주 대표는 가상자산 규제를 만들어 가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주 대표는 "미국 등 많은 나라에서는 정부가 민간과 용역계약을 맺어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민간과 협력보다는 온체인 데이터 시스템을 자체 구축하려 한다"며 "데이터 활용과 분석에 있어서 전문성을 갖춘 업체와 협력해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하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등 규제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 대표는 "2018년 우리나라가 블록체인 산업에 있어서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할 수 있는 것만 정해 놓은 포지티브 규제로 인해 혁신이 저해됐다"며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가상자산 산업을 다듬고 산업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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