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2023
서클 CEO "韓 가상자산 명확한 규제 필요"
제러미 알레어 서클 대표 "명확한 규제 덕에 USDC 탄생"...한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16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레미 알레어(왼쪽부터) 서클 최고경영자, 프랜시스 강 팩트블록 담당자가 6일 KBW 2023 행사장에서 담화를 나눴다.(사진=황지현 기자)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정부의 명확한 정책과 규제 덕분에 지난 2018년 USDC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가상자산 규제가 마련된다면 글로벌 중에서도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일 제레미 알레어 서클(Circle)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3: 임팩트(IMPACT)'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알레어는 이날 '탈중앙화 경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 화폐의 HTTP'를 주제로 발표했다.


서클은 스테이블 코인 USDC 발행사다. 지난 2일 기준 USDC 시가총액은 현재 261억달러(약 34조4327억원)로 전체 가상자산 중 6위를 기록하고 있다. USDC는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가격은 '1USDC=1달러'로 고정된다.


최근 설립 10주년을 맞은 서클은 합리적인 가상자산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알레어는 "새로운 인터넷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기존 금융 시스템과 통합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규칙과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미국에서 규제가 나온 후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미국 재무부는 은행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하는 것과 관련한 규제를 마련했다.


서클은 2013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정부와 소통하며 규제와 규칙을 준수했다. 알레어는 "정부의 명확한 정책 덕분에 2018년 USDC를 출시할 수 있었다"며 "사람들이 USDC를 믿고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도 당국의 규제를 잘 준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알레어는 2025년이 되면 디지털 자산 산업에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되는 규제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블록체인이 발전한 속도는 지난 9년간 발전했던 속도보다 빠르다"며 "2025년이 되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모든 디지털 자산 산업이 규제 틀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레어는 USDC가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쓰이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도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USDC는 북미 밖에서 사용되는 비중이 이미 70%를 넘겼다.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 서클은 아시아를 가장 중요하고 커다란 시장으로 보고 있고 120여명의 서클 직원이 아시아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시아에서의 사업 확장하려면 규제가 더욱 명확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 한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처음부터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를 잘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은 혁신적인 기술 허브 국가이자 인터넷에서도 선도적인 국가인 만큼 제대로 된 가상자산 규제를 갖춘다면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중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클은 한국 주요 기업과 파트너가 돼 이런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고 싶다"며 한국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확장할 수 있고, 이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W 2023 임팩트는 KBW 행사의 메인 콘퍼런스로 올해 6회째를 맞는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블록체인 업계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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