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LG전자, 이달 LG 베스트샵에 구독 가전 입점
류재철 사장 "구독 가전 H&A본부 B2C사업에 기여"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3일 15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한보라 기자)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이달부터 LG전자 오프라인 매장 LG 베스트샵에서도 월정액을 내고 프리미엄 가전 라인인 오브제컬렉션을 구독할 수 있다. 지난 7월 시작한 구독 서비스가 순항하면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서비스 구매 창구를 늘렸다. 


다만, 구독 서비스 구축 밑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해외 시장 서비스 출시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3일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7~8월 구독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인프라 검증을 끝낸 결과, 이달부터 LG 베스트샵에도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올해 국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이 힘든데 구독 서비스가 H&A사업본부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LG전자 H&A사업본부는 기존 렌탈 사업을 구독 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었다. 3~6년 간 월정액을 내고 다양한 LG전자 제품 라인업을 이용하는 구조다.


 4년 이상 구독하면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제품 소유권이 구독자에게 이전된다. 런드리고 등 국내 스타트업과 제휴, 추가금을 내면 가사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LG전자 구독 서비스는 'UP가전 2.0'와 맞닿아 있다. UP가전 2.0은 마치 스마트폰처럼 기기에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삭제할 수 있는 초개인화 가전제품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3년 넘는 연구개발(R&D) 기간을 들여 전용 운영체제(OS)와 시스템온칩(SoC) DQ-C를 개발했다. 


LG전자가 IFA 2023 전시장에 AI SoC 칩 DQ-C를 전시했다. (출처=한보라 기자)

기존에 가전제품에 탑재하던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칩셋으로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한계가 있고, 스마트폰용 칩셋은 가전제품에서 구동하기엔 너무 무겁다. LG전자는 제품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초개인화 가전제품을 구현하기 위해 전용 SoC를 개발, 탑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 사장은 "지난 7월 구독 서비스 출시 이후 구체적으로 얼마나 매출을 냈는지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UP가전 2.0이 LG 베스트샵에 입점되면 LG전자 H&A사업본부 성장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내년 UP가전 2.0을 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시장과 다르게 구독 서비스 출시 시기는 뒤로 미뤘다. 해외는 국내보다 전산망 등 구독 서비스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류 사장은 "구독 서비스는 일시불로 판매만 하면 끝나는 제품 판매와 다르게 상당한 전산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며 "현지 로컬 파트너와 공동으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UP가전 2.0을 먼저 출시보다 구독 서비스 출시 시기는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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