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SK이노 유증에 3800억 출자
배정된 신주 전량 인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22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일정. (자료=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SK㈜가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에 참여해 38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SK㈜는 자사에 배정된 신주를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SK이노베이션 신주는 SK㈜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적으로 인수권이 주어진다.


SK㈜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 보통주 239만6243주를 3807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1주당 신주는 0.074주씩 배정하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5만8900원이다.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존 주주들에게 우선 인수권이 있고, 우리사주에 신주의 20%(약 163만8000주)를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 80%(약 655만2000주)를 주주들이 지분 비율에 따라 배정받는다. 기존 주주가 인수를 포기하는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공모를 거친다.


최종 증자 규모와 발행가액 등은 오는 9월 6일 결정된다. 이어 11∼12일 구주주 청약, 실권주 발생 시 14∼15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19일 증자 대금 납입을 거쳐 10월 초 신주 상장을 완료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는다.


SK㈜는 현재 계열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 보통주를 3228만3664주(3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증 이후 SK㈜가 보유한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기존 34.9%에서 34.5%로 0.4%포인트(p) 줄어들게 된다.


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혁신과 배터리 사업의 성장을 함께 실행하면 안정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배정된 신주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보통주 819만주를 발행해 총 1조301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에 걸쳐 ▲시설자금 5422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4092억원 ▲채무상환자금 3500억원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배터리 및 신규 그린 사업 관련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 및 강화'를 위한 부천대장지구 그린캠퍼스 조성 5422억원 ▲생활 폐기물 가스화를 통한 저탄소 에너지 생산 기술 및 상업화 관련 투자 2244억원 ▲재무구조 개선 3500억원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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