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연내 턴어라운드 성공할까
세노바메이트 매출 증가 속 '판관비 통제' 본격화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5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세노바메이트(사진=SK바이오팜)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SK바이오팜은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가능할 것이란 게 시장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 회사가 그간 자체 개발한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직접 판매를 위해 공들여 왔던 채널이 올 들어 활성화되며 고정비 부담을 상쇄할 만큼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10곳은 SK바이오팜이 올해 3464억원의 매출과 5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대비 40.7%(1002억원)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59.5%(780억원) 줄어든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들 증권사 대부분이 4분기 SK바이오팜이 27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점치고 있단 점이다. 이는 일회성 마일스톤 유입이 아닌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지속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2분기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만 봐도 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 늘어났다. 아울러 6월 기준 처방건수 역시 올해 2만1841건으로 전년에 비해 7537건이나 증가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이 같은 판매량 증가는 최고경영진의 현장경영 강화와 함께 현지 영업사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손질하는 등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다시 말해 SK바이오팜이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의 판매량 확대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더 빠른 속도로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매년 급증하던 고정비 항목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만큼 일정 수준 이상 외형 성장이 이뤄지면 판매관리비가 상쇄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증권가에서 판매량이 늘면 고정비 부담을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이유는 세노바메이트가 90%대의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약물이기 때문이다. 실제 SK바이오팜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3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2억원 증가한 반면, 판매관리비는 83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매출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이 기간 166.9%에서 120.5%로 46.4%포인트 하락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이 올해 흑자를 내기 위해 매출 증대는 물론, 판매관리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매출이 지금처럼 증가하고, 올해 판매관리비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리한다면 충분히 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미국 직판에 따른 판관비 지출 증가폭을 최소화하려고 노력중"이라며 "아무래도 미국 직판 초기에는 세팅 비용이 들어가다보니 판관비 지출이 매 분기마다 크게 증가했는데 지금은 많이 안정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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