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업 멀지 않았다"…포스코퓨처엠의 자신감
김준형 사장, 2030 매출 23조→43조 상향…양극재 수주·그룹 지원 '믿는 구석'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3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사기를 흔들고 있다.(제공=포스코퓨처엠)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징이 "그룹 내 최고 기업 달성 멀지 않았다"라며 양극재 사업을 주축으로 한 성과 창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2030년 사업 목표로 매출 43조원을 언급했다. 지난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세웠던 목표치 23조원에서 두배 높여 새 비전을 제시했다. 믿는 구석은 수주 상황이 양호한 양극재 사업이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밸류데이를 갖고 2030년 양극재 목표 매출을 36조원으로 제시했다. 


28일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비전 공감 2023' 행사에서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김 사장이 취임한 이래 경영 목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내 최고 기업은 언제 달성 가능한지 묻는 직원에게 김 사장은 "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21년 포스코퓨처엠은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3000억원을 조달하면서 당시 이차전지 소재 사업으로만 2030년 매출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년 만에 경영 목표를 대폭 상향한 것이다. 


눈높이를 대폭 키운 배경은 최근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행보와 맞닿아 있다. 지난 7월 포스코홀딩스는 밸류데이에서 2030년 이차전지 소재 사업 성장 목표로 매출액 62조원을 언급했다. 이는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소재, 리사이클 등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이차전지 소재 전 사업 부문 매출 전망치를 합산한 수치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밸류데이 당시 예상 매출 41조원 보다 51% 상향된 전망치를 언급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그룹의 행보를 볼 때 포스코퓨처엠이 2년 만에 경영 목표를 수정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란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이 밝힌 매출 전망치 43조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부는 양극재다. 앞선 포스코홀딩스 밸류데이에서 공개한 2030년 양극재 예상 매출은 36조2000억원이었다. 나머지 약 7조원의 매출은 음극재와 내화물 등 기초 소재 사업에서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전망치의 근거는 탄탄한 수주 실적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얼티엄셀즈,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과 총 92조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앞으로 길게는 10년간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공급하는 건이다. 양극재를 구매할 고객을 확보했기 때문에 생산만 원활하게 진행하면 매출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 소재 밸류데이에서 발표된 양극재 사업 목표.(제공=포스코홀딩스)

원료 확보에 대한 그룹의 지원 사격도 포스코퓨처엠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실제 이날 김 사장은 포스코퓨처엠의 핵심 경쟁력으로 ▲글로벌 유일 원료광산부터 소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을 포괄하는 Total Solution Provider ▲그룹의 탄탄한 자금력과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투자결정을 통한 글로벌 양산능력 확대 등을 꼽았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주도로 리튬과 니켈에 투자해왔다.


리튬 사업의 경우 올해 상업 생산의 원년으로 꼽힌다.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작년 8월부터 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광석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내년 4월 염수리튬 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염수리튬 2단계 상·하공정 준공을 앞두고 있다. 생산한 리튬의 일부는 포스코퓨처엠이 받게 된다. 오는 2026년까지 포스코그룹이 확보할 리튬은 광석리튬 10만3000톤, 염수리튬 5만톤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탄자니아 흑연 광산에 투자, 연간 1만톤의 구형흑연을 확보해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룹에서 원료를 받으면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진행한 비전 행사에서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영업이익을 높이려면 원료 사업 진출이 불가피하고, 자체 조달이나 수입 등 여러 방안을 타진해야 한다"라며 "포스코그룹에서 전체 원료를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계약 등 우리에게 유리한 거래 조간에 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