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AI 신약 오픈이노베이션 본격화
국내 최대 실험 데이터와 5건 기술 이전 통해 AI 고도화
김현태 보로노이 경영부문 대표. (사진=보로노이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글로벌 약물 설계 기업 보로노이가 미국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보로노이는 28일 "창업 초기부터 국내 최대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도화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검증을 최근 완료했다"며 "앞으로 AI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을 공식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데이터를 축적한 분야에서 자체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글로벌 기술 이전을 하는 기존 사업 모델과 함께 '글로벌 제약사와의 AI 신약개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라는 새 사업을 시작하는 셈이다.


보로노이는 이날 파이프라인 후보 물질의 최적화와 관련한 AI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김현태 보로노이 경영 부문 대표는 "공동 연구 기업은 보로노이 AI 플랫폼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선택성과 뇌혈관장벽(BBB) 투과도가 높은 후보 물질을 도출할 수 있다"며 "보로노이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도출한 파이프라인 확보로 연구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세포 내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550여 개의 인산화효소(Kinase) 중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인산화효소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해 질병을 치료하는 '표적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지난 2020년 이후 글로벌 제약사 4곳을 포함한 총 5건의 파이프라인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이어 내달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의 높은 약효와 뇌 투과도 100% 데이터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로써 약물의 최종 성공 가능성 핵심 지표인 선택성과 뇌 투과도 측면에서 월등한 플랫폼 기술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로노이는 그동안 국내 최대 규모인 연 4000여개 물질 합성과 연 1만 8000두의 동물 실험을 통해 수백만 개의 실험 데이터를 확보하며 동종 분야 세계 10위권 수준의 물질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물질 발굴 ▲특허성 판단 ▲합성 가능성 분석 ▲약물성 개선 진단 ▲후보 물질 최적화 등 신약 개발 과정에 AI를 접목한 플랫폼 '보로노믹스'를 완성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기술 이전과 잇따른 임상 검증을 통해 해외에서 보로노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최근 미국 등에서 오픈이노베이션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공식적으로 AI 신약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계획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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