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5년 만에 파업?…정년연장이 관건
25일 쟁의 투표서 92% 찬성·파업 여부는 내달 결정될 듯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5일 20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지지부진해지자 파업카드를 꺼내 들었다. 실제 행동에 나설 경우 단체협상과 관련해서는 5년 만의 파업이다.


25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1.8%의 찬성률(투표자 대비, 재적 대비로는 88.9%)을 기록했다. 조합원 과반이 파업에 찬성한 만큼 노조는 오는 30일 출범 예정인 중앙쟁의대책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실 시 합법적인 파업권을 갖게 된다.


노조는 올해 사측에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별도 요구안에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64세로 연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번 요구안의 최대 난제는 정년연장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가 임금 등은 협상의 여지를 남긴 반면 정년연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단 입장을 견지 중인 까닭이다.


시장은 한국사업장의 생산량이 압도적인 만큼 파업이 현실화될 시 현대차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올 상반기만 봐도 현대차는 전세계에서 총 200만2361대를 생산했는데 이 가운데 국내 물량(99만5800대)은 49.7%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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