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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주주가치
종금‧벤처 자회사 전환…신주, 주가부담
28일 3250만주 신주 상장…지분 희석으로 DPS 하락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제공=우리금융)


[] 우리금융지주의 우리종합금융 및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완전 자회사 전환을 위한 신주 발행을 앞두고 지분 희석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8일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완전 자회사 전환을 위해 새로 발행하는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완전 자회사로 삼기 위해 자회사 주식을 지주로 이전하고 기존 주주들에게는 지주사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을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주식을 우리금융지주로 이전하고 기존 주주들에게 지주사 신주를 배정해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에 대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100%로 만드는 것이다. 


기존 우리금융의 우리종금 및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지분은 각각 59%, 52%이다. 교환비율은 우리종금은 1대 0.0624346, 우리벤처파트너스는 1대 0.2234440이다. 우리종금 주주들은 보통주 16주당 우리금융지주 1주를, 우리벤처파트너스 주주는 4.5주당 1주를 받는 셈이다.


지난 8일 소규모 주식교환을 진행했고, 신주 상장은 28일로 예정돼 있다. 신주 발행을 통해 늘어나는 주식 수는 약 3250만주이다.


이는 현재 상장된 주식 총수(7억2806만549주)의 4.46%에 해당한다. 신주 상장으로 지분 희석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이 불가피해지는 것이다. 당장 주식 수 증가로 주당 배당금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 주주들에게 불리한 점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완전 자회사 전환 시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은 DPS(주당배당금)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주 발행을 통해 보통주자본비율이 20bp 개선되는 점은 우리금융의 약점이었던 자본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봤다.


주주들은 28일 신주 상장 후 주가 하락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신주 상장으로 인한 주가 희석은 물론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경우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신주 상장 물량이 전체 주식 수 대비 적은 데다, 자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교환 신주도 고려할 경우 신주가 상장되더라도 시장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주가 보유하게 되는 신주가 시장에 풀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개인 주주들의 매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주 상장으로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점은 주가에 부정적이지만 이로 인한 우리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 개선은 긍정적인 효과"라면서도 "다만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지분 희석은 당장의 문제고, 자본적정성 개선은 중장기적 시점에서 긍정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당장의 주가에 민감한 주주 입장에선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주주들 사이에서는 "이번 신주 발행 규모와 그에 따른 주가 변동 등 영향은 차치하더라도 임종룡 회장이 취임 하자마자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의 완전 자회사화를 위해 신주 발행을 결정한 판단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차후 증권사와 보험사 등 인수 계획을 가지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다시 한 번 신주 발행에 나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발행 주식 수는 7억2806만549주로 KB금융(4억351만1072주), 신한지주(5억1834만7118주), 하나금융(2억9590만3476주)에 비해 적게는 2억주에서 많게는 4억주 이상 더 많다. 


과거에도 자회사들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위해 소규모 주식교환을 수 차례 사용한 결과다. 지주 출범 당시인 2019년 우리카드와 소규모 주식교환을 통해 신주 4210만3337주를 발행했고, 2021년에는 우리금융캐피탈의 완전 자회사 전환 과정에서 579만2886주를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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