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내부 직원 탈출 러쉬 왜
연구소장 등 핵심인력도 사임…TSDT 플랫폼 적용 신약 기술이전 집중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셀리버리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셀리버리의 핵심연구 인력들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셀리버리는 자구책으로 글로벌 제약사에서 관심이 높은 핵심 파이프라인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실제 라이센싱 아웃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3일 셀리버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30일 기준 내부 직원은 총 32명으로 지난해 말 102명 대비 70명 감소했다. 특히 바이오벤처 기업의 핵심인력인 연구직 인력은 78명에서 22명으로 56명이나 줄었다. 사실상 대부분의 직원이 퇴사한 셈이다.


셀리버리 직원들의 이 같은 탈출 러쉬는 회사가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실제 셀리버리는 올해 3월 자본부족 등을 이유로 2022년 회계감사 의견거절을 받았고, 이는 거래중지의 원인이 됐다. 이후 셀리버리는 이의신청을 제기해 개선기간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위기를 극복해 낼 뾰족한 수는 나오질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셀리버리의 직원 이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셀리버리와 같은 바이오벤처들의 경쟁력은 핵심 연구인력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셀리버리의 정상화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구인력의 부재는 그 기업의 경쟁력을 잃어버리는 것과 다름없다"며 "셀리버리 연구소장까지도 사임해 물러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가지고 있는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 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셀리버리"라며 "협상중인 기업들도 이점을 잘 아는 만큼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제값을 받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셀리버리도 핵심 인력의 부재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회사는 인력이 부족한만큼 ▲AAV-aMTD-Parkin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AAV-aMTD-FXN (프리드리히 운동실조증 치료제) ▲AAV-aMTD-ASODMPK(근긴장성이영양증 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에만 연구 역량을 모두 집중키로 했다. 그 외에 다른 파이프라인 연구는 임시 중단한 상태다.


AAV-aMTD-Parkin과 AAV-aMTD-FXN 등은 아데노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치료법에 생체 내 전송기술(TSDT) 플랫폼 기술이 결합된 신약후보물질로 글로벌 제약사 등과 기술이전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웅 대표는 "라이센싱 계약을 위해 전문컨설팅 업체와 계약을 맺었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주요 파이프라인에 전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현재 등재이사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와 등재감사 및 이사급 연구소장이 사임한 상태여서 혼자(조대웅 대표)서 모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월 기술이전 협의 당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던 기술과 물질이 그대로 있는 만큼 라이센싱 계약 체결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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