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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짚어보기
20년 공 들인 IDC...연매출 2000억원 눈앞
② 수도권·부산 등 신규 IDC 구축…수전용량 200㎿ 이상 확대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3일 15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SK텔레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SK브로드밴드의 20년 노력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00년 서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건립을 시작으로 IDC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지난해 5개 IDC 운영을 통해 약 155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분당 2센터가 추가로 가동됨에 따라 2000억원대 연간 매출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IDC는 주력 사업인 유선 통신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지 않지만 매분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IDC 연매출 2000억원대 기대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서초·일산(2곳)·분당(2곳)·가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 6개 IDC를 운영하고 있다. 약 98㎿(메가와트) IT 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IDC는 고객이 컴퓨터 시스템, 서버, 데이터 스토리지 등을 호스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X)이 빨라지고,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IDC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 금융, 클라우드 등 여러 분야에서 고객을 확보하며 IDC 역량을 키우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커지는 IDC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IDC 가동률을 꾸준히 늘린 결과다. 지난 4월에는 6㎿(메가와트)급 분당 2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면서 2분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SK브로드밴드의 IDC 매출은 지난 2021년 1분기(269억원)부터 10개 분기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IDC 매출은 2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국내 IDC 선두주자인 KT와 비교했을 때 아직 갈길이 멀다. KT는 지난해 4월 클라우드·IDC 사업부문을 떼어내 KT클라우드를 설립했다. 분사 첫해인 지난해 KT클라우드는 55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달성했다.


(출처=SK텔레콤)

◆ 돈 먹는 하마에서 미래 먹거리로 


그간 IDC 사업은 돈 먹는 하마로 여겨졌다. IDC를 짓기 위한 토지와 건물 등 각종 자산 매입에 목돈이 들어가고, 서버와 네트워크 등 설비 구축 및 고도화에도 적잖은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도 지난 2018년 서초2센터를 매각하는 등 IDC 외형 확장을 멈추고 효율적인 자산 관리에 집중한 바 있다. 


한때 계륵 취급을 받았던 IDC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와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면서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서초 IDC를 시작으로 20년 넘게 IDC 사업에 공을 들인 SK브로드밴드의 혜안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다만 SK브로드밴드는 경쟁사 대비 IDC 숫자나 수전용량 면에서 열세에 놓여있다. 지난해 말 기준 KT는 14개(104㎿), LG유플러스는 11개(130㎿) IDC를 각각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IDC 증설에 속도를 내며 경쟁사와 격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2021년 이후 건립된 IDC가 46㎿급 가산 IDC를 포함해 3곳에 이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수도권과 부산 등에 신규 IDC를 구축해 수전용량을 20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회사는 다년간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IDC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며 "내년까지 해저케이블과 연계한 부산 IDC를 완공하고 이후 양주, 부산 금산 등에 순차적으로 신규 IDC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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