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SK렌터카 배당정책 눈 여겨 보겠다"
흡수합병 소요 금액 적어 SK네트웍스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사진=SK네트웍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키로 결정한 가운데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추후 SK렌터카의 신용등급 등락에 배당확대 여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상장폐지 이후 단일주주가 될 SK네트웍스에 대규모 배당을 실시할 시 재무여력이 저하될 수 있단 점에서다.


한신평은 22일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주식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 결의에 대한 의견' 보고서를 통해 SK렌터카의 상장폐지 작업이 양사 신용도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한신평은 SK렌터카에 대해 배당정책 변화 등을 지켜보겠단 입장을 밝혔다.


한신평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현재도 SK렌터카를 연결 종속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터라 SK렌터카가 완전자회사가 되는 건 연결실체 관점에선 변화가 없는 셈"이라며 "SK렌터카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과정에서 SK네트웍스의 현금이 소요될 전망이나 비용규모가 작아 신용도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SK렌터카에 대해선 "주식교환 이후 지배구조 안정화로 의사결정 구조가 효율화될 것"이라며 "비상장사 전환에 따른 향후 운영구조 및 사업정책의 변화 가능성과 단일주주 하의 배당정책에 대해서는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이 신용도 책정 사유에 배당을 꼽은 덴 재무·지배구조가 변경에 따른 SK렌터카의 자금압박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완전자회사가 된 이후 배당을 확대할 시엔 안 그래도 취약한 재무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어서다. 올 6월말 현재만 봐도 SK렌터카의 연결기준 차입금의존도는 70%에 이른다. 이는 경쟁사인 롯데렌탈(62.4%)대비 7.6%포인트 높은 수치다.


한편 SK렌터카의 상장폐지작업은 모회사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 일반주주들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거나 자사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주식교환·이전일자는 내년 1월 26일이다. 이 작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SK렌터카는 상장폐지되며 SK네트웍스는 이 회사 주식 100%를 보유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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