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2개분기 연속 미청구공사 감소
1000억→706억, 검단·양주옥정 등 마무리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 잠원동 사옥. (출처=카카오맵 캡처)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조한 분양실적과 수익성 악화로 고전한 한신공영이 회사가 보유한 미청구공사금을 점차 해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축공사 일부를 최근 마무리하면서 대금 지급이 이뤄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사업 관련 유동성 위험을 가까스로 해소하며 현금흐름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한신공영의 올해 상반기 미청구공사는 706억원으로 전년(1000억원) 대비 약 29.4% 감소했다. 올해 1분기 978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연속 미청구공사금 해소에 성공한 것이다.


국내건축공사의 미청구공사금 해소가 전체 미청구공사 감소로 이어졌다. 상반기 말 이 부문의 미청구공사는 398억원으로 전년(517억원) 대비 23% 감소했다. 미청구공사가 649억원으로 증가하다 다시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현금흐름 등 재무개선에서 성과가 나타났음을 추측할 수 있다.


사업장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회사 연결매출액의 5%를 초과하는 사업장에서 미청구공사가 일부 해소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월 사업을 종료한 검단AB5블록민간임대주택신축사업은 지난해 말 16억원, 올해 1분기 48억원으로 미청구공사금이 늘어났지만 상반기 말 기준 전액 회수에 성공했다.


양주옥정한신더휴 개발사업 역시 직전분기 53억원의 미청구공사에 대한 지급 협의를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대금의 일부인 40억원을 아직 받지 못해 공사미수금으로 분류한 상태다. 이외에도 캄보디아5번국도3공구 공사에서 인식하던 131억원 중 약 40억원을 회수하는 등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 중이다.


현재 한신공영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41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동기(-377억원) 대비 89% 감소했다. 현금흐름 적자는 여전하지만 미청구공사 감소로 이 부문 현금흐름이 -369억원에서 295억원으로 개선됐다.


매입채무는 -196억원에서 1096억원으로 돌아섰다. 건설사의 경우 건설자재비용 등을 외상 또는 어음으로 지급할 경우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아 매입채무로 인식한다. 하도급업체 등과의 협상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회사가 보유한 매입채무는 경우 대부분이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상반기 회사의 유동매입채무는 지난해 2988억원에서 4710억원으로 57.6% 증가했다. 1년 안에 1000억원 규모의 현금유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신공영이 운전자본부담 해소 및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건설시장 전반이 아직 불안정한 만큼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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