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올 상반기 국내 매출 5조 '최대'
전년비 122% 증가…국내·미국·유럽·중국 순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1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온 지역별 매출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에스케이온(SK온)이 설립 이후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기아차에 배터리 셀을 납품한 것이 매출로 잡히면서다. 국내에 이어 미국, 유럽, 중국 순으로 매출을 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1분기와 2분기를 통틀어 국내에서 총 5조459억원에 달하는 총매출액을 올렸다. 내부매출액 464억원을 제외하면 순매출액은 4조9995억원이다. 내부매출액은 SK온 연결법인 간 내부 거래 금액을 뜻한다.


SK온은 작년 상반기에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2분기 국내 총매출액은 2조2678억원이다. 내부거래 금액 169억원을 제외하면 2조2508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낸 미국(2219억원)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작년과 달리 올해 전 지역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순매출액 기준 국내 2조2508억원(88%), 미국 2219억원(9%), 중국 562억원(2%), 유럽 189억원(0.74%)이었지만 올해는 국내 4조9995억원(71%), 미국 8423억원(12%), 유럽 6926억원(10%), 중국 4669억원(6%)으로 늘었다. 국내 매출비중이 80%대에서 70%대로 줄어든 반면, 해외매출 비중은 12%에서 28%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 매출 8423억원 중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생산세액공제(AMPC)를 받은 금액은 1670억원(20%)에 불과했다. 이는 포드에 납품하는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에 들어간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해 세액공제를 적용받은 것이다. 향후 물량이 늘어나면 AMPC 금액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이 늘면서 지역별 내부매출액 비중은 대체로 줄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지난해 상반기 내부매출액 비중은 유럽이 9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93%, 미국 2.68%, 국내 0.75% 순이었다. 올해는 중국 80%, 유럽 59%, 미국 2.57%로 줄었다. 국내 내부매출액 비중은 0.92%로 소폭 늘었다.


중국과 유럽의 내부매출액 비중이 높은 이유는 연결 법인 간 거래 떄문이다. SK온 관계자는 "각 법인이 다른 탓"이라며 "예를 들어 헝가리에 위치한 코마롬 1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제조해서 바로 옆에 있는 폭스바겐사에 납품할 경우 물건은 그냥 보내면 되지만 회계상으로는 SK온 본사에서 코마롬 1공장에서 제조한 배터리를 매입했다가 다시 폭스바겐에 판매하는 형태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장을 포함한 비유동자산은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온의 비유동자산 총 15조원 중 8조5497억원이 미국에 속한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조4049억원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이어 유럽 4조6396억원, 중국 1조4753억원, 국내 1조586억원 순이다. 현재 SK온은 미국에 185기가와트시(Gwh)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거나 짓고 있다. 이어 중국 80Gwh, 헝가리 47Gwh, 국내 충남 서산에 10Gwh 공장을 갖고 있다.


최근 SK온은 서산 공장이 위치한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내에 1조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4만4152㎡(약 1만3348평)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5년경 SK온의 국내 총 생산능력은 약 20Gwh에 달하게 된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셀 물량은 현대·기아차에 납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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