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테크 새 주인, 내주 결판
우선협상대상 놓고 막바지 협상...'최고가 제시' 경보제약 유력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3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세명테크)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폐기물 신재생 업체 세명테크의 새 주인이 다음주 중으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WWG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과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종근당 계열사인 경보제약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업계는 최종 선정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명테크 지분 79.89%를 보유한 WWG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경보제약·어펄마캐피탈·태경에코-아주IB투자 등과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 회사가 제시한 금액 및 조건이 모두 다른 만큼 마지막까지 가장 유리한 조건을 받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는 내주 우협대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세명테크 인수에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경보제약이다. 본입찰에 참여한 곳들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보제약은 종근당그룹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이번 딜에 참여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세명테크를 알짜기업으로 평가하고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딜이 종결되기 위해서는 WWG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부에서 평가하는 기업가치와 매각측의 희망 가격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경보제약이 제시한 금액도 WWG의 기대치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이유가 인수가격을 두고 양측이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WWG는 이번 매각작업을 진행하며 보유한 세명테크 지분 가치를 약 1300억원까지 올려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태핑(수요예측) 단계부터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각가 상향은 결국 독이 됐다는 평가다. 매각 초기 7~8곳에 달했던 원매자들은 본입찰을 앞두고 대부분 이탈했다. 인수를 검토한 대부분의 PEF들은 세명테크 지분가치를 800억~1000억원 정도로 책정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주면 본입찰에 참여한 회사들 중에서 우협 대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세명테크는 매물로 나왔던 초기부터 가격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진행 상황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