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사업, 매출액 32%
2년만에 두배 이상 증가…IPO 흥행 가능성 높여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08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김호연 기자)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올해 상반기 대폭 개선한 실적을 달성하며 기업공개(IPO) 흥행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환경·에너지사업부문의 매출이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회사가 올해 진행한 회사채 발행에서 연달아 흥행한 만큼 환경·에너지사업의 외형 성장은 추후 진행할 기업공개(IPO)의 주요 성공요인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신사업의 수익성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것은 향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에너지사업부문의 수익성은 대폭 증가했지만 환경사업부문이 적자로 돌아서며 희비가 엇갈렸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3조9273억원으로 전년동기(3조989억원) 대비 2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989억원에서 1773억원으로 79.3% 늘어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이 6817억원에서 2363억원으로 급감했는데 이는 회사가 SK에코엔지니어링 분할로 발생한 중단영업이익 6320억원을 지난해 상반기 반영했기 때문이다.


SK에코엔지니어링 분할로 발생한 중단영업이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상반기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497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2363억원)은 사실상 전년동기 대비 37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300억원 이상의 기타수익을 추가로 인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고무적인 부분은 환경·에너지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환경사업부문의 매출액은 5732억원으로 전년동기(4038억원) 대비 42% 증가했다. 에너지사업부문 역시 지난해 상반기 1475억원에서 6916억원으로 368.9% 늘어났다.


2020년대 들어 환경·에너지사업 확대에 적극적이었던 SK에코플랜트는 이 부문의 매출액 비중을 2021년 15.3%, 2022년 29.8%, 올해 상반기 32.2%까지 끌어올렸다.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와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 싱가포르 테스(TES) 등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환경·에너지기업을 인수한 것이 매출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플랜트·건축 부문과 더불어 회사의 매출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다만 신사업의 수익성이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반기 환경·에너지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동기(286억원) 대비 13.6% 줄었다. 에너지사업부문이 445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43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으나 환경사업부문이 330억원에서 198억원 적자로 돌아서면서 신사업 영업이익의 총합이 감소한 것이다.


이는 사업시설 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가 원인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 도입 등 환경사업 선진·고도화를 진행하며 발생한 비용을 순차적으로 인식해 적자와 흑자를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 

   

신사업의 수익성이 부진한 동안 플랜트사업부문은 회사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19억원에 머물렀지만 올해 1268억원으로 6573.7% 증가했다. 전체 영업이익(1773억원)의 71.5%에 해당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모집금액의 4배를 뛰어넘는 자금이 몰릴 만큼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기업으로 인식되며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수익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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