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 인도 공장 인수 본계약
연내 현지 정부서 승인 받을 듯…'25년 가동 예정
(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소재 GM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키로 했다. 지난 3월 인수 의향을 밝힌 지 5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연내 인도 정부로부터 M&A(인수·합병) 승인을 얻은 뒤 2025년부터 탈레가온 공장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16일(현지 시간) 인도 하리야나주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대차인도법인(HMI)에서 GM인도법인(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가격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된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안으로 인수 승인 등 선결조건이 충족되면 GMI 탈레가온 공장의 대지 및 설비에 대한 권리를 취득케 된다.


이번 인수는 인도 시장의 바잉파워와 잠재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실제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된 신차는 총 476만대로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브라질 등 세계 주요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5년 전보다 줄어든 반면 인도의 경우 동기간 18.5%나 증가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펼치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자국 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연간 13만대 가량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탈레가온 공장을 통해 인도 내 출고량을 연간 100만대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은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체결식에는 김언수 부사장과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 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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