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파운드리 삼파전 본격 준비하는 인텔
시놉시스와 반도체 IP 확보 위한 파트너십 체결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5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인텔 홈페이지


[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뇌지컬도 탑재합니다


인텔이 시놉시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파운드리 사업부의 반도체 IP를 강화합니다. 양사는 인텔 3나노 및 18A(1.8나노급) 공정을 위해 협업할 예정이에요.


흔히 지적재산권을 뜻하는 IP(Intellectual Property)는 반도체 업계에서는 설계자산을 의미하는데요. 이 설계자산은 쉽게 표현하면 어느 기업이 만들 수 있는 반도체 종류를 의미합니다. 더 많은 설계자산을 보유하고 있을수록 더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죠. 다양한 IP를 보유한 콘텐츠 기업이 여러 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내가 아무리 연출 및 편집을 잘해도 IP 없이는 미키마우스를 내 영화에 출연시킬 수 없는 것처럼, 공정이 아무리 뛰어나도 반도체 IP 없이는 만들 수 있는 반도체가 없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반도체 IP 확보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설계 3대장 중 하나, 시놉시스


즉, 인텔의 이번 행보는 현재 개발 중인 미세 공정과 더불어 이를 100%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반도체 IP도 확보하기 위함이라 말할 수 있는데요. 시놉시스와의 파트너십은 인텔 파운드리에게 유의미한 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시놉시스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3대장(시놉시스, 케이던스, 지멘스) 중 하나이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이 파트너십 체결이 인텔에게 있어 아주 기념할 만한 성과이냐? 그것은 또 아닙니다. 엄밀히 따지면 인텔은 이제야 경쟁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춘 셈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파운드리 세계 1위 기업인 TSMC나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이미 선단 공정 개발에 있어 설계 3사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티리아스 리서치(Tirias Research)의 스티브 레이브손 애널리스트는 "손패 안에 시놉시스가 없다면 그 기업은 업계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라며 "이번 계약은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가 첨단 반도체 공급업체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 덕?


14일(현지시간) 인텔의 주가는 2.26% 오른 35.6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를 여전히 반도체 섹터 톱픽으로 꼽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자 엔비디아의 주가는 7% 넘게 뛰었는데요. 이에 반도체 섹터 전반이 덩달아 같이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시놉시스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보도된 시간이 장 마감 이후였음을 고려하면 이번 이슈에 직접적으로 영향받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돼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머니네버슬립 2,017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