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바이어 주문 감소에 2Q '부진'
영업이익 444억원, 20%↓…생산 효율화·저마진 수주 감소로 이익률 개선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4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세실업이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 감소로 올 2분기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다만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개선과 저마진 수주 감소로 수익성은 상승해 위안이 됐다.


한세실업은 2분기 매출액이 4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20.1% 줄었다.


한세실업의 실적이 하락한 것은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해외 바이어들이 재고를 조정하기 위해 주문을 제한적으로 받았던 것이다.


다만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개선과 저마진 수주가 감소한 덕분에 수익성은 개선됐다. 실제 한세실업의 2분기 매출원가율은 80.5%로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0.3%로 같은 기간 1.2%포인트 올랐다.


한세실업의 올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293억원을 거뒀다. 외환차손이 45%(200억원→110억원) 감소하는 등 2분기 영업외비용(147억원)이 67.2%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2021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물류망 혼잡으로 판매하지 못한 재고가 쌓여 올해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다소 적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으로 미국 내 소비가 둔화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이 점차적으로 활성화되고 있어 주문량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세실업은 동남아와 중미 6개국에 걸쳐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과테말라, 미얀마, 아이티 등 총 6개 국가에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주요 고객사는 TARGET, OLD NAVY, GAP, KOHL'S, WAL-MART, PINK, H&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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