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미국 시장 업고 2Q 날았다
영업이익 537억원…전년 동기 대비 1162.6% ↑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3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농심이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국내 라면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미국에서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을 대폭 확대한 덕분이다.


농심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375억원, 영업이익 53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1162.6% 증가한 수치다.


농심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건 미국법인의 성장 영향이 컸다. 미국법인은 올 상반기까지 매출 3162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5.2%, 536% 성장했다. 작년 현지에서 제2공장을 완공한 후 공급량을 대폭 늘린 게 올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농심 측은 공급물량이 늘면서 월마트를 포함한 미국 대형거래선을 대상으로 신라면 등 주력제품을 최우선 공급하고 신제품 입점에 속도를 내며 집중적으로 유통망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미국법인은 코스트코(Costco)에서 47%, 샘스클럽(Sam's Club)에서 95%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거뒀다. 여기에 작년 2분기 미국에서 가격인상(평균 9%)을 단행한 점과 지난해 4분기 이후 국제 해상운임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점도 현지 법인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선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회사 측은 작년 2분기 국내 사업이 영업적자였던 만큼 기저효과가 반영돼 큰 폭의 수익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상반기 자사 성장의 핵심은 해외에 있다"며 "미국법인은 대형 거래선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출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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