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분기 적자 대폭 축소
영업손실 168억 예상…고가선박 매출 본격 반영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한화오션)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한화오션이 LNG 운반선 호황에 올라탄 경쟁사들과 함께 2분기에 상당 수준의 적자폭을 개선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회성 비용만 없다면 2분기 대부분의 손실을 털어내고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1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달 14일 반기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정기 보고서 제출 전 별도 잠정치를 발표하지 않는다. 한화그룹에 편입됐지만, 기존의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1분기 한화오션은 연결 기준 영업적자 628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손실액을 4073억원 줄였다. 2분기에는 적자 규모를 더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2분기 한화오션의 예상 영업손실액은 168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손실액 995억원 보다 대폭 개선된 수치다. 


한화오션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보다 65.25% 늘어난 1조95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에는 하청지회 파업으로 인한 영업 타격과 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일회성 비용이 손익에 영향을 줬지만 올해는 비용 이슈가 덜할 전망이다.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해는 일회성 비용 부담을 덜고, 호실적을 냈다. 


한화오션이 이처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것은 선박 가격이 좋을 때 수주한 물량들을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선주들이 선박을 발주하면서 일부 미리 지급한 계약금(계약부채)을 수익으로 인식하면서 손익 개선에 탄력이 붙고 있다.


실제 계약부채 4조6000억원 중 4369억원 규모의 계약을 1분기 수익으로 인식했다. 1분기 수익 인식한 금액을 제외한 계약부채 잔액은 4조5800억원이다. 


통상 2021년 하반기 수주분부터 고가의 선박으로 분류한다. 시장에선 2분기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하반기에는 흑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11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클락슨 리서치 기준, 총 잔고 110척 중 2020년 발주한 게 13척, 2021년 47척, 2022년 50척이다"라며 "저가 수주 물량이 섞인 지난 2020년, 2021년 수주분을 올 하반기에 소진한다면 내년에는 확실히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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