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빌리프랩 지분 하이브에 전량 매각
1471억에 지분 51.5% 매각…자산유동화 전략 일환
(제공=CJ ENM)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CJ ENM이 5년 전 하이브와 합작해 설립한 기획사 빌리프랩 지분 51.5%를 하이브 측에 모두 매각한다. CJ ENM이 자산유동화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CJ ENM은 '웨이크원' 등 자체 레이블 육성을 강화한단 계획이다.


CJ ENM은 기존 보유했던 빌리프랩 지분 51.5%(72만8000주)를 하이브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각가격은 1471억원이다. 처분 예정일은 내달 1일로 양사 간 합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빌리프랩은 2018년 CJ ENM과 하이브가 총 70억원을 출자해 합작 설립한 아이돌 기획사로 계획대로 지분 거래가 완료되면 하이브가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시장에선 이번 지분 매각이 CJ ENM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연초부터 진행하고 있는 자산유동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실제 CJ ENM은 올 3월 자회사 다다엠앤씨가 보유한 콘텐츠 플랫폼 디플롯을 계열사인 CJ올리브영에 넘겼다. 또한 삼성생명 지분 0.2%, LG헬로비전 1.5%도 올 1분기에 전량 매각했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CJ ENM과 하이브가 각자의 음악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빌리프랩과 빌리프랩 아티스트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양사가 합의하여 내린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웨이크원 등 자체 레이블 육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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