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SK온과 내부거래 비중 87%
4Q 대비 28%p↑…"SK온 물량 더욱 늘어날 것"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4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IET-SK온 거래내역. (자료=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매출 대부분이 계열사인 에스케이온(SK온)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회사 모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SKIET는 2019년, SK온은 2021년에 각각 물적분할 됐다. SKIET는 리튬이온배터리용 분리막(LiBS)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IET는 특수관계자인 SK온과의 거래로 12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SKIET 총 매출은 14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4분기 59%보다 28%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당시 회사는 SK온과 거래로 1059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전체 매출은 1774억원이었다.


1분기 거래 내역은 SK온 창저우가 3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온 헝가리 1법인 203억원, SK온 중국 3공장 174억원, SK온 조지아 1공장 159억원, SK온 헝가리 2법인 148억원, SK온 119억원, SK온 중국 1공장(Best) 101억원 순이다. 지난 4분기와 비교해 SK온 헝가리 2법인에 분리막 공급(9억원→148억원)이 크게 늘었고, 중국 3공장에는 공급이 100억원 줄었다.


최근 SKIET는 SK온과 대규모 분리막 공급을 체결하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지난 7월 25일 SKIET는 올해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국내 및 기타 지역에 5년간 중장기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공급계약 체결한다고 밝혔다.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총 1조원대가 넘는 계약일 것으로 추측했다.


앞서 지난 6월 2일에도 SKIET는 올해 10월 1일부터 2030년 9월 30일까지 7년간 북미 및 기타 해외지역에 이차전지용 분리막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상대방과 공급규모 등은 경영상 비밀유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SKIET 관계자는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SKIET는 현재 충청북도 증평과 청주, 중국 창저우, 폴란드 실롱스크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증평과 청주에는 5.2억㎡ 규모의 공장이 가동 중이며, 창저우 1·2·3공장에는 총 6.8억㎡ 규모, 폴란드에는 3.4억㎡ 규모의 공장이 있다. 1분기 말 기준 총 생산능력은 15.3억㎡ 규모다. 북미에는 아직 생산 공장이 없다.


안정적인 계열사 매출을 바탕으로 SKIET는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비용절감에 성공하면서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했지만 이보다 1분기 앞당겨졌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비용 감소만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했다"며 "3분기부터 SK온 등 계열사 판매량 증가를 반영한다면 하반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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