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의 세계
더프리미엄효성, '렉서스' 업고 외형 키울까
작년 효율적 재고관리로 수익 방어…올해 렉서스 판매 급증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4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호남 지역 기반 렉서스 딜러사인 더프리미엄효성이 작년 신차 판매 위축에도 수익성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재고관리로 원가부담을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지출을 차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나아가 시장은 더프리미엄효성이 올해 전략 신차 출시와 일본차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까지 줄면서 외형 성장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더프리미엄효성은 지난해 429억원의 매출과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7%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01.9% 늘어난 규모다. 순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매출이 감소한 주된 요인으론 신차 판매가 신통치 않았단 점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판매된 렉서스는 7592대로 전년 9752대보다 22.1% 빠졌다. 2019년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 여파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프리미엄효성의 수익력은 오히려 좋아졌다. 작년 말 기준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1.7→3.9%) 상승했다. 시장은 더프리미엄효성의 탄력적인 재고 관리가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주효했다고 분석 중이다. 그동안 쌓아뒀던 재고를 빠르게 처리하며 비용을 절감했고, 매출원가 인상을 방어했단 설명이다.


딜러사는 임포터(수입사)가 글로벌 본사에서 수입한 신차를 매입하고, 이를 다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터라 통상 90% 안팎의 매출원가율을 보이고 있다. 매출원가는 기초 재고액에 당기 매입액을 더한 뒤 기말 재고액을 차감해서 구하는데 기초 재고와 당기 매입액이 줄고 기말 재고가 늘면 자연스럽게 매출원가가 떨어지는 구조다.


작년 말 기준 더프리미엄효성의 기초 재고액은 6억7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0% 넘게 줄었으며, 당기 매입액도 18% 넘게 감소했다. 반면 기말 재고액은 5%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회사의 매출원가는 353억원으로 전년(422억원)과 비교할 때 16.4% 낮아졌다. 매출원가율 역시 85.8%에서 82.2%로 3.6%포인트 하락했는데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업이익을 결정하는 주요 계정인 판매비와관리비(이하 판관비) 지출도 소폭 개선됐다. 더프리미엄효성의 작년 판관비는 3.3% 축소한 59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항목을 보면 판매부대비의 경우 전년보다 23% 절감한 1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광고선전비는 48% 가량 아꼈다. 아울러 운반비와 도서인쇄비, 소모품비 등도 크게 줄었다. 


시장에선 더프리미엄효성이 올해 수익성에 이어 매출도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 6월 렉서스의 순수 전기차(BEV) SUV 모델 'RZ'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RX' 등 신차 2종을 선보인 데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판매 실적이 반등한 까닭이다. 실제 렉서스는 올 들어 7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총 803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3651대와 비교할 때 120.2% 확대된 수치로 전년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에선 토요타보단 렉서스의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엔저효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단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프리미엄효성은 2002년 남양모터스로 출발한 1세대 딜러사로 조현상 부회장 주도 아래 2010년 효성그룹으로 편입됐다. 남양모터스가 호남 지역에서 탄탄한 판매망을 구축해 뒀을 뿐더러 렉서스 딜러권까지 확보하고 있던 만큼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현재 이 회사 최대주주는 조 부회장이 지분 80%를 보유한 신동진(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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