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Q 시장 기대치 밑돌았다
연결 기준 매출 4조3064억원, 영업이익 4634억원 기록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30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당초 증권 업계는 SK텔레콤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3839억원, 4791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의 성장세는 더 떨어진다. SK텔레콤은 별도 기준 2분기 매출 3조1192억원, 영업이익 37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연구개발(R&D) 관련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이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 마케팅비용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 매출 역성장 등 계절성 요인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2분기 연결 실적 (출처=SK텔레콤)

다만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B2B 매출 성장과 엔터프라이즈, 미디어 등 신사업 확대 등으로 연결 실적이 뒷걸음질 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2분기 SK브로드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조68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 946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681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수 1467만명을 확보하며 SK브로드밴드와 시너지 효과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071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2분기 게임, 금융 등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865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 부사장)는 "SK텔레콤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협력과 자강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며 "AI 컴퍼니로의 도약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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