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생성형 AI와 서비스 접목 힘쓴다
'하이퍼클로바X'와 '큐:' 등 순차적 공개 예정…2024년 네이버웹툰 美 상장 추진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신사옥 '1984' 전경. (제공=네이버)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주요 사업 부문에 접목해 관련 경쟁에서 우위를 노린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2024년 네이버웹툰 미국 상장을 예정대로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4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탐색부터 검색, 구매, 결제까지 소비자의 모든 여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이라며 "광고, 커머스, 로컬, 여행 같은 네이버 개별 서비스의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네이버만의 생성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24일 '단 콘퍼런스'를 통해 초거대 인공지능인 '하이퍼클로바X'와 대화형 인공지능 '클로바X'를 공개한다. 9월에는 검색 인공지능 서비스인 '큐:'의 PC 베타 버전도 내놓기로 했다. 


최 대표는 "검색, 리뷰, 구매 등 다차원 데이터와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이용자 관심사와 라이프스타일, 생애주기 등 복합적 특성에 근접하는 추천과 광고 효과 고도화를 실천할 수 있는 점이 네이버의 경쟁력이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도 버티컬 서비스(특정 계층에 집중하는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접목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광고와 여행 부문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 중이고 다른 버티컬 서비스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네이버의 풍부한 데이터, 기능과 자연스럽게 융합돼 적재적소에 사용되었을 때 사용자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며 "큐:를 중심으로 쇼핑, 로컬, 광고 등 여러 버티컬에 융합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콘텐츠 분야에서 네이버는 2024년 미국 증시에 네이버웹툰을 상장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네이버웹툰 상장 추진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2024년에 상장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상장을 위해 비용을 늘리기보다는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며 "아직은 모네타이제이션(수익창출)을 소극적으로 하고 있어 큰 기회가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아직 모네타이제이션하지 못한 상당한 트래픽이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하반기에 네이버 앱의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 간편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사용성을 끌어올려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역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하반기부터 네이버쇼핑 메인에 노출되는 서비스 이용자 인터페이스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네이버 멤버십, 라이브커머스, 인공지능을 활용한 솔루션 등이 네이버쇼핑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네이버는 1분기에 내놓은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하반기 안에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주환원 계획을 살펴보면 네이버가 기존에 보유했던 자사주를 앞으로 3년 동안 연 1%씩 소각하는 내용이 담겼다. 배당액이 확정된 뒤 배당받는 주주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배당절차도 바꾸기로 했다. 이 안건은 2024년 주주총회에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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