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112억 자사주 매입…소액주주 지분 취득
매입 주식 수 22만2673주…주당 매수가 5만287원
현대캐피탈 신사옥 전경(제공=현대캐피탈)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현대캐피탈은 주주가치 실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약 112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현대캐피탈의 주주 구성은 현대자동차 59.68%, 기아 40.10%로 현대차그룹이 99.78%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매입하는 주식은 22만2673주로 주당 매수가는 5만287원이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기아가 특수목적법인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주식 20%를 인수할 당시 매수가인 4만3918원 대비 14.5% 가량 높아진 것이다. 2년여간 배당금 지급 가정치(배당가액 900여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매입 예정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0.22%에 해당한다.


이번 자기주식 양도 신청기간은 9월 1일부터 9월 20일까지이다. 신청한 주주들에게 9월 27일 매도대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의 소액 주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및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속에서 무배당 기조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주 가치 실현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더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캐피탈의 총자산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39조98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5조1814억 원)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분기 1조29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3536억 원) 늘었다. 해외 법인 자산은 작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4%(6조4565억)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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