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과학재단, 서민정 증여 지분 전량 매각
지난 5월 서민정씨가 증여한 지분 전량 이니스프리에 매각…557억원 규모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AP 담당(제공=아모레퍼시픽)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서경배과학재단이 이니스프리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이에 서민정씨(사진)로부터 주식을 증여 받은지 3개월 만에 557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2일 서경배과학재단은 이니스프리 주식 2만3222주(지분율 9.5%)를 이니스프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도가격은 주당 239만8000원으로 약 557억원 규모다. 이니스프리의 지난해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2684억원으로 매입 재원은 충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경배과학재단이 매각하는 주식은 앞서 5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씨가 증여한 주식 전량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주주 환원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니스프리가 자기주식을 취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니스프리의 주가는 3개월 만에 105.5%(117만원→239만8000원)나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서민정씨가 증여한 5월에는 내부적으로 주가를 산정한 반면, 이번에는 외부평가법인이 현금흐름할인법(DCF법)에 따라 평가했기 때문이다. 


DCF법이란 회사가 향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일 순현금흐름을 추정해 현재가치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를 고려하면 이니스프리의 몸 값이 5862억원으로 책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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