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공능력 분석]
모회사 제친 자이씨앤에이, 108계단 수직상승
지난해 LG계열 건설사 편입…LG 일감 덕 매출 1.4조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09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지난해 GS건설 계열로 편입된 자이C&A(자이씨앤에이)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08계단 고공점프했다. 자이씨앤에이는 모회사격인 자이에스앤디(자이S&D)까지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LG 계열사 일감 덕에 매출과 수익성이 급증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자이씨앤에이는 지난해 163위에서 55위로 수직상승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6276억원으로 전년동기(1591억원) 대비 294.5% 급증했다. 


자이씨앤에이는 지난해 3월 4일자로 GS건설 계열로 편입된 건설사다. 전신은 에스앤아이건설(S&I건설)로 LG 계열 건설사다. LG그룹이 일감 몰아주기(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마지막 건설 사업부를 GS 측에 넘기면서 소속이 바뀌게 됐다.


당시 GS건설과 자이에스앤디는 S&I건설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지에프에스(GFS)를 설립했다. 현재 지배구조는 자이에스앤디·GS건설→지에프에스→자이씨앤에이로 이어진다. 


이번 자이씨앤에이의 시평 순위 수직상승은 LG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투자 기조에 따른 동반 효과다. 이 회사는 LG 계열사들이 발주한 첨단공장 등을 짓는 건축사업과 석유화학공장을 짓는 플랜트사업을 꾸준히 수행해왔다. 


지난해 자이씨앤에이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매출 6979억원, LG화학으로부터 매출 2712억원을 거뒀다. 두 회사의 매출 비중만 70%에 육박한다. 이에 힘입어 자이씨앤에이는 지난해 매출 1조42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2507억원)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자이씨앤에이는 LG 계열사의 창원1공장 선진화 프로젝트, 오송공장 4단계 사업, 양극재 신축공사 및 단열재 신축공사 등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이씨앤에이의 공사계약잔액은 8908억원이다. 최근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의 공장, 설비투자가 적극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자이씨앤에이는 향후에도 안정적인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6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1위보다 27계단 점프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5569억원으로 전년동기(3363억원) 대비 65.6% 증가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자이 아파트의 홈네트워크나 옵션 판매, 소규모 재건축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영위하는 GS건설의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5896억원으로 전년동기(4357억원) 대비 34.7% 늘었다. 


사업부문은 Home Improvement, 부동산 관리운영, 주택개발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사업부문별 매출은 각각 1582억원, 942억원, 3373억원으로 소규모 정비사업 관련 매출이 가장 많았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서초자이르네, 건대입구자이엘라, 안양리버자이르네 등을 공급했다. 자이르네(Xi rene)는 자이에스앤디의 아파트 브랜드이며, 자이엘라(Xi-ella)는 오피스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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