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스앤빌런즈, IPO '속도'…몸값 6000억 넘본다
'N잡러' 시대 삼쩜삼 플랫폼 각광…매출 2년새 10배 급증 '성장성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06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자비스앤빌런즈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빠르면 이번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최소 6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목표로 IPO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공모 흥행은 물론 IPO 때 우호적인 몸값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나온다. 간편 세무 서비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최근 2년 사이 매출이 10배 이상 급증하는 등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평가다.


◆삼쩜삼 플랫폼 '각광', 기업가치 고공행진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이번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연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를 본격화한다.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사업모델 기반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이는 사업모델의 혁신성과 시장성(상품성)을 외부전문기관들로부터 평가받고 코스닥 입성을 도모하는 상장 방식이다. 한국거래소가 이익미실현 기업에게 제공하는 특례 상장 방식 중 하나로, 2017년 전격 도입됐다.


자비스앤빌런즈의 예비심사는 최근 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하면서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앞서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 6월 나이스디앤비, 이크레블 등 외부전문기관 2곳에게 사업모델 등급 평정을 의뢰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8일 두 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평정받았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IPO 몸값은 최소 6000억원을 상회한다. 지난해 3월 투자 유치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3300억원(포스트 밸류에이션)이었다. 1년새 기업가치가 2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자비스앤빌런즈는 2015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창업 초기 일반 기업 대상으로 세무·경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사업을 영위했었다. 이후 2020년 종합소득세 신고·환급 플랫폼 '삼쩜삼'을 출시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삼쩜삼 서비스 개시 이후 3년만에 누적 가입자 15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4월 기준 가입자 수는 1546만명이다. 삼쩜삼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이 환급받은 돈의 액수도 현재 6000억원(2022년 말 누적 기준)을 돌파한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업모델 등급 평정을 완료하면서 IPO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IPO 전부터 기술력과 시장성을 높게 평가 받아온 곳으로, 최근 정부가 직접 자비스앤빌런즈를 '예비 유니콘'으로 지정하며 성장성을 인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긱워커 시장 확대 추세, 매출 성장세 주목…몸값 최소 6000억 '기대'


업계에서는 자비스앤빌런즈가 향후 IPO 과정에서 6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자비스앤빌런즈의 주요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긱워커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부업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일명 'N잡러'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IPO 과정에서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를 기대케 한다.


실제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자비스앤빌런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긱워커 채용 건수는 1억2000만건에 달했다. 오는 2026년에는 긱워커 채용 건수가 5억5000만건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은 국내 긱워커 시장 규모가 2020년 9267억원에서 2025년 1조1903억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방시장 확대 속에서 자비스앤빌런즈의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IPO 투자심리를 자극할 요인으로 꼽힌다. 2020년 긱워커를 주 타깃으로 세금 신고 및 환급 서비스를 시작한 후 매출이 무려 1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2020년 41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22년 기준 496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조단위 시가총액에 이르는 IPO 딜의 공모도 무난히 성사되고 있다는 점도 공모 흥행을 기대케 하는 요인다. 지난달 시스템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파두가 수요예측에서 3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1조4898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IPO를 앞두고 공모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개인사업자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신고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사업 영역도 순차적으로 넓혀 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투자자들로부터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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