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7월 대박쳤다…현대차·기아도 소폭 증가
트랙스 등 수출 덕에 홀로 1만대 이상 판매 늘어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1일 17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GM 한국사업장(한국GM)이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계가 기대 이하의 판매실적을 올린 가운데 유독 높은 판매고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출용 신차효과가 발현된 덕분이었다.


1일 각사에 따르면 완성차업체 5곳(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65만2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소폭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33만500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25만9900대), 한국GM(4만700대) KG모빌리티(1만800대), 르노코리아(480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한국GM이 56.2%로 가장 컸다. 아울러 한국GM은 이 기간 판매 증가분(1만4600대)에서도 5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물량이 크게 증대된 결과다.


한국GM 관계자는 "해외판매의 경우 16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7월의 경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만2000대 이상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해외서 총 1만4000여대 판매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압도적 1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은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현대차의 올 7월 내수 판매량은 5만7500대로 2.1% 증가했고 동기간 기아의 판매대수는 7.2% 감소했다.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소비자 부담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수출의 경우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27만7400대, 기아는 2.1% 늘어난 21만2500대로 각각 집계됐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전년과 판매구조 및 판매량이 크게 엇갈다. KG모빌리티의 올 7월 판매량은 1만848대로 전년 동월보다 1.5% 소폭 증가했는데 내수와 수출의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는 개소세 인하 종료 등의 악재로 33.7% 줄어든 반면 수출은 48.2% 급증한 까닭이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개소세 이슈와 함께 추후 금리부담 등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차량구매를 관망하고 있는 추세"라며 "토레스 등이 해외시장서 인기를 끌면서 해외수출 실적은 2014년 이후 5월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이슈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먼저 르노코리아의 올 7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59.9% 줄어든 1700대에 그쳤다. 경쟁사 대비 연식이 오래된 QM6와 XM3, SM6만 판매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은 결과다. 이에 더해 르노코리아의 수출 실적은 4800대로 작년 7월 대비 71%나 급감했는데 이는 수출형 XM3 신규 모델 출시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내수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해외판매의 경우 신규 수출형 XM3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모델의 생산을 줄인 부분이 있는 만큼 추후에는 신차효과 발현으로 해외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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