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현대차·기아 물량 받고 2Q 날았다
순이익 328억…전년比 167.5% 급증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회사 이노션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올 2분기 현대차·기아 광고를 도맡으며 큰 폭의 수익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재계는 이노션이 실적향상에 힘입어 주요 주주인 정성이·의선 남매에 적잖은 가외수익(배당)을 안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노션은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이 49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5%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5% 늘어난 417억원, 순이익은 167.5% 급증한 32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노션은 2분기 호실적을 통해 연결 기준 상반기 사상최대 영업이익(609억원)을 거두기도 했다.


실적 향상 배경에는 현대차·기아의 광고일감 확대가 꼽혔다. 두 회사가 최근 전동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EV 차종 광고 캠페인이 확대되고 있고 관련된 BLT(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非매체 광고) 매출도 늘어난 것이다. 실제 현대차·기아 물량으로 인해 이노션의 비계열 매출비중은 작년 2분기 34%에서 올해 들어 28%로 6%포인트 하락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계열 EV 캠페인이 지속된 가운데 인력 선투자에 기반한 광고물량 확대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재계는 이노션이 순익 확대를 통해 회사의 주요 주주인 정성이 고문(17.69%), 현대차 정몽구재단(9%),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 등에 고액 배당도 안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노션은 2015년 상장 이후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통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50%가 넘는 배당성향(순익 대비 배당액)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정씨 일가 2인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올해 이 회사로부터 123억원의 2022년도 분기 및 결산배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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