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K-가스터빈 1호' 상업운전 개시
3월부터 시운전…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
경남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에서 한국형 가스터빈을 조립하고 있다. (제공=한국서부발전)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시운전에 들어간지 5개월만에 국산 발전용 가스터빈 상업 운전에 돌입한다. 서부발전은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서부발전은 김포열병합발전소가 지난 28일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김포열병합발전소는 서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270㎿(메가와트)급 한국형 가스터빈(K-가스터빈)을 시운전해왔다.


서부발전은 지난 2013년 시작한 '발전용 고효율 대형가스터빈 개발' 국책과제에 발전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발전 기자재 업체들과 협력한 결과 고유 기술 확보에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만든 K-가스터빈을 지난해 4월 발전소 건설 현장에 설치했다.


K-가스터빈은 기타 정밀 시공과 여러 시험을 거쳐 지난 3월 최초점화에 성공했다. 이후 연소조정시험과 출력변동시험, 비상정지시험 등 필수 운전시험과 법정 검사를 마쳤고 시운전 최종 관문인 240시간 연속 자동운전시험을 통과해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서부발전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이뤄진 제작공정 당시 터빈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 수량 외에 3000여개의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를 통해 정격출력 상황에서의 운전 데이터를 미리 확보함으로써 터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성공적인 시운전을 이끌어냈다.


시운전 기간 서부발전은 기자재 특성에 맞는 유지·관리 기술을 축적해 K-가스터빈 운전·정비 절차서를 만들었다. 정비 기술 국산화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다. 기존 발전용 가스터빈이 수입품이거나 해외 기술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노력이다.


아울러 8월 둘째 주로 예상되는 연중 전력수요 최대시점 이전에 김포열병합발전소 상업 운전을 시작해 수도권 전력계통은 물론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차세대 K-가스터빈 개발을 위해 국가 전력계통망에 연계한 실증 운전(8000시간)을 추가로 시행하고, 이곳에서 확보한 트랙 레코드(생산 이력)를 수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전 직원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차질 없는 시운전을 이뤄냈듯 남은 단계에서도 안전에 유의하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K-가스터빈의 성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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