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가 꾸민 와인 복합문화공간은 어떨까. 28일 한 건물에서 와인과 식사, 그리고 구입까지 가능한 어른들의 와인 놀이터, '도운'에 다녀왔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도운은 나라셀라가 와인에 대한 접근성과 문화 저변 확대를 목표로 설립한 국내 첫 와인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운은 포도 도(萄)와 취향 운(韻)이라는 두 한자를 더해 와인을 온전히 경험하고 취향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도운은 와인과 연계된 경험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지하 2층~지상7층에 더해 루프탑까지 총 10개 층을 운영한다. 이날이 가오픈 이틀째 되던 날이었는데 이미 20팀의 손님이 다녀갔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건물에 들어서자 마자 마주한 도운 라운지는 다양한 손님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돼 있었다. 이곳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듯 와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공간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나라셀라의 고민의 흔적이 느껴졌다. 나아가 나라셀라가 수입하는 와인 대부분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기에 입소문만 나면 젊은 소비자들의 유입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졌다.
1층에서 와인 한 잔을 한 뒤 4층과 5층에 올라서니 파인다이닝이 펼쳐졌다. 눈길을 끈 부분은 주방을 지나야만 식사공간이 나온다는 점이었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주방의 상태와 함께 식재료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니 안심하고 음식을 즐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일반 레스토랑 대비 테이블 간격도 넓어 보다 프라이빗 한 식사가 가능했다.
이후 7층으로 올라서니 와인바가 나왔다. 바의 이름은 '나이트 갭'. 취침 전 마시는 술 한잔이란 뜻이다. 이곳에선 나라셀라의 와인, 위스키, 스피릿, 스페셜 칵테일 등이 구비돼 있어 핑거푸드와 함께 취향에 맞는 술을 골라 마실 수 있었다. 나라셀라는 추후 루프탑에서도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이외 2층과 6층에는 와인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2층에는 시음회와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도운홀', 6층에는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쿠킹 스튜디오인 '도운 스페이스'가 있었는데, 두 공간 모두 향후 나라셀라의 와인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보여졌다.
도운만의 장점은 맛본 술을 지하 1층에서 '나라셀라 리저브' 직영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 1층에는 500여종의 와인, 프리미엄 사케, 스피릿 등 나라셀라의 다양한 주류들이 구비돼 있다. 이에 더해 지하 2층에는 VIP 고객의 와인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 보관할 수 있는 프라이빗 셀러가 운영되고 있었다. 도운 안에서 식사는 물론, 구매와 보관까지 와인을 한 자리에서 모두 즐길 수 있었기에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이 말한 대로 '와인복합문화공간'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한편 이날 2층에 위치한 도운홀에서 나라셀라가 자체 제작(PB)한 '레팡드르(répandre)'라는 와인을 시음해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레팡드르(répandre)'는 '향, 소문 등이 널리 퍼지다'라는 뜻의 나파 밸리 레드 블렌드 와인이다. 이는 마 회장이 도운 오픈과 함께 나라셀라다운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 속에 탄생됐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 기자도 레파드르를 입 안에 한 모금 담아보니 체리, 코코아 파우더 향이 가득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했다.
마승철 나라셀라 회장은 "와인 문화를 체감할 기회가 많지 않은 대중들이 도운을 방문해 나라셀라가 유통하는 다양한 와인을 직·간접적으로 즐기고, 이 같은 경험을 통해 향후 와인 시장이 활성화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도운을 카페처럼 쉽게 방문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프라이빗 한 놀이터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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