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전환' 에쓰오일, 정유부문 부진 탓
2Q 영업익 98% 감소…"배당성향 20% 이상 유지"
에쓰오일 2분기 실적 현황. (제공=에쓰오일)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에쓰오일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꺾였다. 회사의 매출액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유부문이 적자로 전환하면서다.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영향으로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28일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정기보수로 인한 판매물량 감소 및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13.9% 감소한 7조819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정유부문은 아시아 지역의 정제마진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대규모 정기보수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해 29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역내 생산 설비의 정기보수 집중에 따른 수요 증가로 820억원, 윤활유부문은 계절적 강세 등의 영향으로 246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전망에 대해 7월 중 대규모 정기보수 종료로 공장 가동률을 정상화하면서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고 정제마진 회복과 제품 수요 증가로 3·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2023~2024 사업연도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약 2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며 "투자 재원 확보를 일정 수준 이상 마무리하면 배당 성향은 상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회사는 예정대로 올해 1월부터 EPC(설계·조달·시공) 업무 및 부지정지공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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