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 맞았다
LCD 패널 시황 하락 등 여파로 영업익 55.4%나 급감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LX인터내셔널이 2분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트레이딩·자원 시황 악화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X인터내셔널은 올 2분기 매출 3조4404억원, 영업이익 129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5%, 영업이익은 55.4% 감소했다. 순이익도 721억원으로 같은 기간 68.8%나 급감했다.


실적 전반이 이처럼 악화된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무관치 않다. 우선 LX인터내셔널의 주요 트레이딩 품목인 LCD 패널 시황이 악화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동시에 자원 시황 악화로 마진이 감소했다. 실제 지난해 2분기 평균 톤당 377달러였던 호주탄(NEWX) 가격은 올 2분기 161달러, 인도네시아탄(ICI4)은 톤당 89달러에서 65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해상운송 운임지수를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4208포인트에서 985포인트로 크게 감소했다. 


실적이 감소하면서 회사의 재무비율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154%이던 부채비율은 올 2분기 11%포인트 증가한 165%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자본이 1164억원 늘어난 데 반해 부채가 5233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기존 주력사업이던 석탄 사업에서 나아가 친환경 광물, 신재생 발전 등에 적극 투자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핵심광물인 니켈, 리튬 등 친환경 광물을 자원사업의 주력으로 육성하고 바이오매스, 수력 발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해 원가 경쟁력과 영업력 강화로 국내 최고의 친환경 유리 공급자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트레이딩, 자원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으로 창출된 유동성을 전략육성 분야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 침체 이후 미래 업턴 사이클(Up-turn Cycle) 도래에 대비, 2차전지 등 유망분야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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