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대우건설, 해외사업 필두 '호실적'
토목·플랜트 GMP 약진…수주심의·해외수주전략 돋보여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대우건설이 명실상부한 종합건설사로서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주택사업에 매몰되지 않고 토목, 플랜트 등 해외 프로젝트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호실적을 내고 있다. 부채비율은 188.3%까지 감소하며 꾸준한 재무 개선도 이뤄내는 모양새다.



대우건설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동기(2조 4409억원) 대비 34.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864억원) 대비 152% 증가, 순이익은 전년동기(484억원) 대비 321.7% 늘었다.


실적 호조는 해외사업의 약진 덕분이다. 주택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에서 매출총이익률(GMP)이 모두 증가했다. 플랜트는 전년동기 대비 1.3%p(15.7%→17%), 토목은 0.2%p(10.8%→11.0%), 연결종속은 13%p(18.3%→31.3%) 늘었다. 반면 주택부문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0.7%에서 올해 7.8%로 2.9%p 떨어졌다. 


토목부문의 이라크 알 포(Al Faw) 공사와 플랜트부문 나이지리아 LNG Train7 공사, 연결종속 부문의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에서 매출을 본격화하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그간 해외 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대우건설은 중흥 체제 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관리, 수주심의의 선택과 집중으로 해외사업 실적이 줄곧 상승세다. 


이라크, 나이지리아, 리비아 등 과거 진출했던 국가들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성과를 쌓아가는 수주전략도 돋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저가입찰로 인한 출혈경쟁을 피하는 수의계약 방식은 수익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며 "우호적인  거점 국가들에서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투입원가가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연내 이라크 알포 항만 추가공사 및 해군기지, 리비아 재건사업, 투르크메니스탄 비료사업, 사우디 네옴 공사 등 거점 국가 중심의 추가 수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원전 분야에서는 연내 신한울 3~4호기와 2024년 원전(폴란드, 체코)에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타격을 최소화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안정성을 재차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의 판관비(판매관리비) 개선도 주목할만하다. 지난해 상반기 판관비는 2355억원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2255억원으로 100억원(4.2%) 감소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채비율 감소도 꾸준하다. 중흥 체제가 본격 출범했던 지난해 1분기 213.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188.3%까지 감소했다. 부동산 부실 뇌관으로 꼽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도 줄었다. 지난해 말 대우건설의 PF대출 보증잔액은 1조1879억원이었으나 올 상반기 1조813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미착공 PF 잔액은 같은 기간 9649억원에서 7746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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