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증권업 진출 방안 다각적 검토"
M&A 우선순위 증권사···우량 매물 나올 경우 보험사도 검토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8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전경.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사 인수합병(M&A)에 대해 우량 매물을 물색하는 동시에 증권업 진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량 매물이 있을 경우 증권사 뿐만 아니라 보험사 M&A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CFO)는 27일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제 상황에 따라 일부 증권사가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적잖은 매물이 없는 상태"라며 "증권사를 우선 순위로 두되 적정한 우량보험사가 있다면 보험사 M&A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스트레스 완충자본을 추가 적립할 경우 타겟 CET1(보통주자본)비율을 12.5%로 상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CET1 기준을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신용등급을 요주의에서 정상 등급으로 재분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충당금 환입 또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대손충당금 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 263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며 손실 흡수 능력을 최대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미래 불확실성이 크고 연체 비율 또한 점차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을 계획"이라고 덕붙였다.


우리금융은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자산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부사장은 "상반기에는 지난 연말 수립한 경영계획을 준수해 자산 성장을 최소화했다"며 "하반기 4% 정도 성장 계획인데 기업금융에서 5% 성장하고, 가계는 전년도 감소한 부분을 회복하는 수준으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자회사들의 경우 여신성 자회사들인 만큼 충당금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올해는 비은행 부분에 있어 이익보다는 자산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이를 위해 매각이나 상각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자회사의 자본 조달 및 유동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자본은 크게 부족하지 않다"며 "단지 카드사의 레버리지 비율이 타사 평균의 6배 정도로 조금 높은데 이는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의 경우 유동성 규제 정상화 시일이 유예된 만큼 비용을 고려해 규제 비율보다 5% 높은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반면 외화 유동성은 규제 비율인 80%보다 높은 100% 이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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