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반기 순익 2조…비이자이익 최대
상반기 순이익 16% 증가…주당 600원 분기 현금배당 결의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5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 본사 전경. (출처=하나은행)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주사 설립 후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반기 최대 실적을 거두며 전체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성장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7일 상반기 누적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2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9187억원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2884억원)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리스크 증가에도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하나금융측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포함한 7774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1%(3552억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17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 비이자이익 1조3701억원, 지주사 설립 후 반기 최대 실적 시현


하나금융을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6.5% 증가한 1조3701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 설립 후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해 체질 개선에 주력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그룹의 매매평가이익이 7508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비이자이익 개선은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수료 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로 9169억원을 시현했다.


그룹의 이자이익(4조4072억원)과 수수료이익(9169억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63억원) 늘어난 5조3241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4bp(1bp=0.01%p) 하락했다.


◆ 양호한 자산 성장 및 효율적 비용관리 노력 지속


하나금융은 상반기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하며 견조한 영업력을 입증했다. 은행은 우량 기업대출 중심으로 양호한 자산성장에,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구조 개선이 더해진 결과다.


영업력 이면엔 안정적인 비용관리 노력도 그룹 이익 성장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1%로 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p) 개선됐다. 지주사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이다.


그룹의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각각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커버리지비율은 167.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5%이다. 


2분기 말 국제결제은행(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80%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탁자산(171조2916억원)을 포함한 총자산은 764조900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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