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옥스, 코스닥 도전…"글로벌 제약사 고객 확보"
김남용 대표 "세포분석 글로벌 선도…매출 성장, 내년 흑자전환"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3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가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세포 전처리 자동화 기업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큐리옥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비상장 바이오 기업으로는 드물게 매년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거둬온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점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다.


김남용 큐리옥스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큐리옥스는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세포 분석 공정을 자동화하는 등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사가 검증한 기술성과 상업성을 앞세워 상장 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큐리옥스는 지난 2008년 김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회사다. 2018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싱가포르 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핵심 인재 발굴 및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총 4개 지역(한국·싱가포르·미국·중국)에 글로벌 조직을 구축했다. 주요 임직원 역시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돼있다.


주력 사업은 세포 분석 공정 중 염색 과정(전처리)에서 사용하는 자동화 장비 개발·판매로 독자 개발한 플랫폼 '라미나 워시(Laminar Wash)'를 보유하고 있다. 전통적인 염색 과정인 원심 분리법의 경우 검체 주입과 플레이트 회수 등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라미나 워시는 이를 자동화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라미나 워시는 기존 원심 분리법에서 중요시하는 연구원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일정하고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고 소요 시간도 80% 줄일 수 있다"며 "공정에서 사용하는 시약과 소모품 등을 기존 공정 대비 50% 가까이 줄여 연구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고객사. (출처=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현재 큐리옥스의 라미나 워시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20개 바이오 제약 회사 중 18개 회사에 납품되고 있다. 남은 두 업체도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해외 바이오 장비업체와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실제로 큐리옥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최근 4년(2019~2022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50.9%에 달한다. 아직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김 대표는 전방 산업인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연구개발(R&D) 시장 확장과 함께 주요 제품의 원가 절감이 이뤄지고 있어 2024년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출처=증권신고서)

공모자금(182억~224억원)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신제품 생산을 위한 의려기기 품질관리 심사(GMP) 인증 시설 구축과 전체 제품 생산 관련 인력 추가 채용에 104억원, R&D 비용 22억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추가 매출을 시현하고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큐리옥스는 세포 분석 공정의 게임 체인저로, 상장 후에는 자동화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와 원가 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른 시일 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출처=증권신고서)

한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000~1만6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041억원~1282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내달 1~2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재무적투자자(FI)들도 적극적인 보호예수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 등 악재 차단에 나섰다. 루하프라이빗에쿼티(PE) 등 상장예비심사(예심) 청구(2023년 1월 19일) 2년 이내 주식을 취득한 투자자들은 상장일로부터 1개월간 주식 매각이 제한된다. 이들 투자자들은 보호예수 기간을 각각 3개월, 6개월 연장했다.


큐리옥스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37.41%다. 2022~2023년 상장사 평균(31%)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수치지만, 외부 투자 유치가 잦았던 바이오 기업인 점을 고려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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