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형님' 덕에 날았다
현대차 지분법이익 효과에 2Q 순익 9000억 돌파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 들어 현대자동차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판매 증대에 따라 내부일감이 늘었을 뿐더러 다량의 지분법이익까지 더해지고 있는 까닭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5조68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4%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4.6% 증가한 6638억원, 순이익은 21.1% 늘어난 93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는 부품판매 확대에 기인했다. 올 들어 그룹사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들이 공급난 해소에서 벗어나면서 주요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재미를 본 것이다.


이 기간 부문별 실적을 보면 전동화사업부 매출은 3조7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 늘어나며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이어 부품제조부문 매출은 2조3046억원에서 2조7590억원으로 19.7%, 모듈조립부문은 5조4644억원에서 6조4852억원으로 18.7% 각각 늘었다. 이밖에 A/S부문 또한 전년보다 10.6% 증가한 2조6971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장 큰 고객사가 소재한 국내 매출이 8조7253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북미(3조3385억원), 유럽(2조1459억원), 기타(8721억원), 중국(603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이익 증가 요인은 앞단의 영업이익 향상과 함께 지분법이익이 큰 몫을 차지했다. 현대모비스가 최대주주(21.64%)로 있는 현대차의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5% 늘어난 3조3468억원에 달하면서 5100억원 가량의 지분법이익이 발생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추후 전동화를 중심으로 매출을 지속 확대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회사는 이를 위해 현재 9개인 글로벌 전동화 생산거점을 국내, 북미, 인도네시아 등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 등의 생산을 위한 추가 거점 생산기지 준공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비용 상승분의 판매가격 반영 등 손익개선 활동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 시설 확충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