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Q 적자전환…부실시공 여파
단기성 차입 2.7조·PF우발채무 1.6조…8월 전수조사 촉각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GS건설의 적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인천 검단아파트 부실시공 여파다. GS건설이 전면 재시공 방침을 밝힌 이후 관련 이슈는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지만 내달 전수조사 결과가 남아 있어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2분기 영업손실은 3569억~3796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당초 1756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재시공 관련 비용 5500억원을 선반영하겠다고 밝힌 탓이다. 


재시공 비용은 ▲철거비용 1000억원 ▲재시공비 1130억원 ▲입주지연보상금 770억~2300억원 ▲금융비용 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GS건설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9년 만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2%~21.9% 증가한 3조3280억~3조7000억원으로 관측됐다. 연결회사 자이에스앤디의 자이C&A 매출 반영과 신사업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뤄낼 전망이다. 신사업에 속하는 베트남 나베 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한 잔여매출 1200억원을 상당 부분 반영할 예정이다.


최근 관련 이슈는 다소 사그라들었으나 자이(Xi)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신규 수주 위축, 부동산PF 차환 우려 등은 상존하는 상황이다. 노량진1구역 등 하반기 수주전에서 GS건설이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로선 국토교통부의 8월 전수조사 결과 발표가 주요 변수다. 국토부가 GS건설이 시공 중인 전국 건설현장 83곳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점검이 끝난 상당 수 현장에서 시공 불량과 안전 및 품질 문제가 다수 적발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다시 부실시공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수주 위축과 금융권의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PF 차환 난항 등에 직면할 수 있다. 시공 불량 문제로 주택 원가율과 판관비 역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익성도 악화될 여지가 있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월 말 연결기준 GS건설의 총차입금은 5조9000억원이며, 이 중 단기성 차입금은 2조7399억원(46.8%)이다. PF우발채무 규모는 1조6000억원(정비사업 제외)이다.  


GS건설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3조6000억원 규모여서 유동성 대응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지만, 사고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유동화증권이나 회사채 등 단기자금시장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GS건설의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36.7%로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기도 하다. 


신용등급이 흔들리면 GS건설에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GS그룹 계열사의 추가 보증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8월 발표 예정인 행정처분, 수주경쟁력 저하 여부, 중기적인 실적 및 재무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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