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가 찍은 메디히어, 40억 투자 유치 눈앞
SV인베스트, 하나증권 등 참여…"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진료 강점"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7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히어가 운영하는 '닥터히어 병원' 고객사. (제공=메디히어)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원격의료 플랫폼 운영사 메디히어가 40억원 규모의 외부자금 수혈을 눈앞에 뒀다. 현재 30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조만간 자금모집을 매듭짓는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미국 뉴저지주 LG전자 공장에 사내병원을 짓는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메디히어는 최근 시리즈B와 시리즈C를 잇는 브릿지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투자자들에게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로 4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는 게 목표다.


이번 라운드에는 SV인베스트먼트와 하나증권이 참여하기로 했다. 각각 20억원, 10억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국내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최종 유치금액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메디히어가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건 1년여 만이다. 지난해 5월 시리즈B 라운드를 열고 약 23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투자자로는 삼성물산,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미국에서 헬스케어 유니콘 '눔'을 창업한 정세주 대표도 개인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메디히어는 2018년 미국에서 태동한 스타트업이다. 자체 플랫폼 '닥터히어'를 통해 비대면 진료와 처방전 발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부터는 대면 진료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미국 현지에 '닥터히어 병원' 8곳을 개소해 대면·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기업의 미국법인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사내병원을 운영하는 사업모델도 개발했다. 삼성그룹 미국법인, 솔로몬보험그룹, AM프로퍼티홀딩스 등 기업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뉴저지주에 위치한 LG전자 공장과 미국 유명 로펌 리드스미스에도 조만간 메디히어 사내병원이 들어설 전망이다.


메디히어는 지난해 비대면 진료·처방 스타트업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에 뽑히기도 했다. 국내 경쟁 비대면 의료 플랫폼들과 달리 미국 시장을 공략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사 관계자는 "원격진료와 대면진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케어'로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사내병원을 구축해 운영하는 전략을 통해 온·오프라인 진료의 장점을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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