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하반기 발주 대형 사업장 TOP 5는
과천~우면산 지하도로 '최대어' 발주액 6206억…건축·토목에 몰려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주 하반기 신규 발주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발주금액이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발주금액이 큰 사업장은 대부분 시설공사가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하반기 발주금액 규모가 가장 큰 사업장은 과천~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건설공사로 무려 6000억원이 넘었다. 이외 발주금액 1000억원이 넘는 대형 사업장은 대체로 아파트 건설현장이 많았다. 오는 7월부터 3기 신도시 최초로 발주하는 인천계양 건설물량도 LH의 신규 발주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는 데 일조했다.


◆LH 하반기 공사·용역 발주 638건, 8조2000억원 규모


LH는 하반기 건설산업의 침체 우려가 커지자 신규 발주 공사 계획을 두 달이나 앞당겨 확정했다. 발주 금액은 8조20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7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발주 건수는 총 638건으로 유형별로는 공사와 용역으로 나뉜다. 공사부문은 394건, 7조7000억원, 용역부문은 244건, 5000억원이다.


부문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3조6000억원(32건) ▲간이형종심제 1조3000억원(65건) ▲CM·턴키 등 2조원(14건) 등이다.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3000억원(72건) ▲적격심사 1000억원(127건) 등으로 용역 발주계획은 연초 계획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이외 각 부문별 기타 발주가 나머지를 채웠다.


공종별로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76%를 차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건축공사 3조8000억원(82건) ▲토목공사 2조5000억원(26건) ▲전기·통신·소방공사 9000억원(189건) ▲조경공사 4000억원(63건) ▲기타공사 1000억원(34건)이다.


용역 부문에서는 설계 등 기술용역이 4000억원(174건), 일반용역은 1000억원(70건)을 각각 차지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사, 용역을 적기에 발주해 도시 건설, 주택공급 등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아울러 선금 지급을 활성화하는 등 투자목표를 달성해 LH가 건설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택현장은 구리갈매역세권 A-1BL 2726억 '최대'


LH가 하반기 발주하는 대형 공사장은 대부분 아파트와 토목 건설 현장에 쏠렸다.


총 발주 638건 중 금액이 1000억원 이상은 26곳에 불과했다. 전체의 4%다. 이 중 1000억원 이상 2000억원 미만은 20곳, 2000억원 이상 3000억원 미만은 5곳, 이외 가장 금액이 가장 큰 사업장은 6000억원 이상 1곳으로 집계됐다.


최대 규모의 사업장은 과천~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건설공사다. 발주금액은 6206억원이며 발주시기는 오는 9월이다. 입찰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 공사 규모도 큰 편이지만 설계까지 모두 일괄로 하는 턴키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해 발주 규모가 커졌다.


과천은 타지역 통근 취업자 비율이 77%로 전국 1위인 지역이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 상시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출퇴근 교통체증의 감소는 과천시의 숙원사업이다. 과천~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지하화해 교통체증을 일부분 풀겠다는 계산이다.


하반기 두 번째로 발주금액이 높은 사업장은 구리갈매역세권 A-1BL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이다. 이 사업장의 발주금액은 2726억원이며 발주시기는 8월이다.


입찰 방식은 CM(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 형태다. 시공사를 착공 전 설계단계부터 참여시켜 향후 시공 단계에서 어긋나는 비용을 책임지고 마무리 짓게 하는 계약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사의 완성도를 높이자는 게 취지다. CM방식은 선진국형 발주 시스템으로도 꼽힌다.


다만 CM형 계약은 시공사 입장에서 대부분을 책임을 떠안는 방식이기도 하다. 최근 GS건설의 검단 신도시 주차장 붕괴 사업장의 계약 방식도 시공책임형 CM이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기존의 발주처 간섭은 그대로 받으면서 책임만 늘어났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시공사가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자료=LH 제공)

이 외에도 발주금액이 큰 사업장은 ▲안산장상 수암~부곡간 국도42호선 지하차도(2597억원) ▲군포대야미 A-2 BL 아파트(2580억원) ▲충남도청이전도시 RM2BL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2461억원) 등이다. 모두 토목 또는 아파트 건설현장이다.


용역 부문에서는 1000억원을 넘는 발주가 한 건도 없었다. 용역 부문 중 발주금액이 가장 큰 사업은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3-1공구) 건설폐기물(파쇄) 위탁처리용역으로 27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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