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익 3조 '역대최대'…주주환원 확대
전년동기比 12.2% 증가…2분기 주당배당금 510원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6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KB금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K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대비 8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부담이 커졌지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비이자이익 개선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2.2% 성장했다. KB금융은 2분기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올해 두 번째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KB금융은 25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2%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1조49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75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했다. 2분기 말 여신 잔액이 33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성장했고, 순이자마진(NIM) 또한 2.10%로 전분기 대비 6bp(1bp=0.01%p) 상승했다.


◆ KB금융, 비이자이익 전년비 105%↑…자산건전성 지표 개선


비이자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총 2조8978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0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수료 이익은 1조865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4% 줄어들었지만, 기타영업손익이 1조324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KB금융은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작년 1분기 중 증권 초대형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투자은행(IB) 수수료가 크게 확대된 기저효과에 기인한다"며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 확대와 보험금융 손익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일반관리비는 3조1592억원으로 KB라이프생명 통합에 따른 비용 지출과 디지털 관련 투자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 효율성 제고 노력으로 전년 동기대비 10%p 하락한 36.5%를 나타냈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1조319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8439억원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로, 그룹 차원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정책으로 전년 동기대비 36b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다소 상승했다. 2분기 말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1.31%로 전분기 대비 9bp, 전년 동기대비 34bp 각각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로 전분기대비 1bp, 전년 동기대비 12bp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은 200.5%로 전년 동기대비 4.3%p 상승했다.



KB금융의 올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은 16.95%로 전분기 대비 9bp 상승했고,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78%로 전분기 대비 12bp 올랐다. KB금융은 "2분기 중 기업여신 중심의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및 분기배당 영향에도 견조한 순이익 증가와 전략적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여전히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고 비은행 및 비이자부문 성장,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KB국민은행, 상반기 순익 1.8조…전년비 7%↑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8585억원을 기록했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 증가에도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성장과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5%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했다.


은행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23%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고, NPL비율은 0.25%로 전분기 대비 2bp 소폭 올랐다. 2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최근 건전성 우려에 대비한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에도 전분기 대비 0.16%p 하락한 0.24%를 기록했다.


KB증권 상반기 순이익은 2496억원으로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확대와 자산관리(WM) 금융상품 판매 증가, 트레이딩 손익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7.1% 증가했다. KB손해보험 순이익은 525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카드는 이자이익 확대에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은 192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5%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 순이익은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3.1% 증가했다.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채권금리 하락 및 주가상승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지난 2월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두 번째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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