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제일엠앤에스, 상장 채비…2차전지 '주목'
상장예심 청구준비 순항…한투PE·SKS PE 엑시트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3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제일엠앤에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제일엠앤에스(옛 제일기공)의 기업공개(IPO)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주식 액면분할 등 IPO 사전정지 작업을 마치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예심) 청구 시기를 조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10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투자은행(IB) 제일엠앤에스는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심 청구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청구서 작성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예심청구 예상 시점은 8~9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엠앤에스는 올해 초 사외이사 3인(안윤우·강민수·김현경)을 신규 선임한 데 이어 주식 액면분할(3대 1) 등 사전 작업을 완료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제일엠앤에스는 지난 1986년 설립된 회사다. 설립 초기 제약·식품용 탱크 등 장비를 제조했다. 2000년대 초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뒤에는 배터리 생산 소재를 일정 비율로 섞는 믹싱 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를 비롯해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출처=감사보고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2배 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매출로 연결되지 않은 수주잔고 역시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엠앤에스는 공모자금으로 장비 개발·설비 투자, 해외 인프라 구축 등 추진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IPO는 회사 성장을 위한 자금조달뿐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창구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제일엠앤에스는 지난 2020년 외부투자 유치과정에서 FI와 신주발행일로부터 3년 안에(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1년 한도로 연장 가능) 상장을 완료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출처=감사보고서)

당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와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100억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억원) 등 총 15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가치는 500억원대로 평가했다. RCPS는 지난해 전량 보통주로 전환한 상태다. BW는 2025년까지 행사(지난해 말 기준 행사가격, 1주당 1만1112원)할 수 있다.


한투PE는 지난해 말 제일엠앤에스의 기업가치를 1200억원대로 평가, 210억원을 들여 전환우선주(CPS) 83만9530주(1주당 2만5014원)를 추가로 취득했다. 전환청구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10년간이다. 이밖에도 KB증권과 DB금융투자, 와이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제일엠앤에스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제일엠앤에스의 사업 성장세와 마지막 투자단가를 고려했을 때 최소 1000억원이 넘는 상장 시가총액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열풍과 함께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 등 몸값 책정 비교군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IB업계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인정받은 기업가치가 이미 1000억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공모 과정에서는 적어도 이보다 높은 몸값에 도전할 것"이라며 "2차전지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열풍이 뜨거운 데다 제일엠앤에스 자체로도 투자 매력도가 충분해 적잖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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