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트리플7' 달성위해 주가 2배 띄워야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 7배 되려면 주가 최소 22만원은 돼야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3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 최근 3년 간 주가 흐름. (출처=한국거래소)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전자가 7년 안에 주가를 20만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적 목표의 밑바탕이다. 오랜 기간 10만원 이하에서 정체돼 있던 LG전자 주가가 이번 계기로 우상향 추세를 그릴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8% 빠진 12만3800원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종가 기준 LG전자 시가총액은 20조2569억원이다.


LG전자는 지난 12일 중‧장기 미래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평균성장률 7% 이상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 7배 이상을 의미하는 트리플 7을 달성, 매출 100조원 규모 기업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기서 LG전자 목표 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EV/EBITDA 배수다. EV는 시가총액에 순차입금을 더한 값이다. 해당 기업을 사들이는 데 지급해야 하는 실제 현금 규모를 의미한다.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는 실제 현금 유출입이 없는 감가상각비를 제외,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낸다.



EV/EBITDA 배수를 끌어올리는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경우는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총차입금과 현금성자산을 늘려 배수를 높일 수 있지만 시가총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주가 상승을 통한 시가총액이 증가하는 것이 EV/EBITDA 배수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LG전자의 EV/EBITDA 배수는 꾸준히 3~4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9일 주가(1주당 8만6500원)를 기준으로 하면 LG전자 EV/EBITDA 배수는 2.9배다. 


최근 5년간 에비타 평균, 순차입금 평균을 활용해 단순 계산해 보면 EV/EBITDA 배수가 7배까지 상승하려면 LG전자의 시가총액은 36조1132억원을 넘어야 한다. 이를 1주당 주가로 계산하면 22만677원까지 올라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1.78배 높은 값이다. 


LG전자는 '트리플7' 달성을 위한 주가 부양을 위해 3대 사업구조 개편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사업구조 개편안은 자동차 전기장비(전장),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 간 거래(B2B)를 늘려 경기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나간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개편안은 부진한 TV 사업은 기존 하드웨어에서 웹OS 등 플랫폼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뒤바꿔 수익성을 높여나가겠다는 안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안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정체돼있던 매출이 가전 경쟁력 강화, 전장 등 B2B 기여도가 늘어난 2021년을 기점으로 확대됐다"며 "지난 10년이 구조조정, 외형 성장 정체 구간이었다면 향후 10년은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HE사업본부의 웹OS, 콘텐츠 광고 수익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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