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기업지배구조 '환골탈태'
지난해 대비 5개 확대 준수율 80%…자발적 개선 노력 눈길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7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신세계인터내셔날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의 지배구조 준수율이 작년 환골탈태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지난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0%로, 전년 대비 33.3%포인트나 상승, 상장사 평균(61%)을 크게 웃돌았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 규율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부터 도입한 의무 공시제도다. 도입 당시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 상장사가 대상이었으며, 2022년 들어 자산총액 1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기업지배구조 확립에 필요한 핵심 지표 15가지로 구성된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현황'이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하며, 크게 주주(4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5개)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평가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세계인터의 경우 핵심지표 준수율이 80%에 달했단 점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2022년 상장사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60.7%) 대비 19.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실제 신세계인터는 15개 핵심지표 가운데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등 주주부분 4개(100%)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등 이사회 부분 4개(66.6%) ▲내부감사기구에 대한 연 1회 이상 교육 제공 등 감사기구 부분 4개(80%)를 준수했다.


특히 2021년 대비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자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등을 개선했다.


사실 신세계인터는 지난해까지 지배구조 등과 관련한 규정이 미비했다. 2021년의 경우 핵심지표 준수율이 46.7%(7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다양한 규정을 새로 지정했다. 먼저 작년 2월 배당 정책을 마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주주에게 통보하고 있다. 이어 5월 대표이사 선임 기준과 임원 선임 규정을 제정했으며 내부통제정책 마련 차원에서도 공시정보관리규정을 만들었다. 이외 감사위원회는 작년 4번에 걸쳐 외부감사인과 소통하는 등 지배구조규준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강제성을 지닌 규범적 조항에 더해 자발적 개선이 필요한 지표들의 준수율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라며 "주주 총회 4주 전 소집 공고, 주주 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 정책 통지 등의 지표는 일반 주주 가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ESG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지표 개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 설치는 미준수하며 지난해와 동일하게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는 윌리엄 김 대표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으며, 집중투표제의 경우 투기자본에 의해 주주권 남용 등의 우려로 체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를 위해 2021년부터 전사적인 노력을 지속해 2022년 상반기 중 몇 가지 특별한 이유가 있는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표에 대한 개선을 완료했다"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은 경영상 효율 등을 이유로 기존대로 운영하고 있지만 필요시 향후 도입을 검토할 수 있고,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는 올해 안으로 독립성 보완을 통해 개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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