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완주 지켜봐야"
앞서 4차례 매각 불발, 5번째도 안심할 수 없어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거래 종결 여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17일 KDB생명을 두고 "과거 4차례 매각 시도가 불발된 이력을 감안할 때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 및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잔여 절차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은 2010년 유동성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산업은행에 인수됐다. 이후 산업은행은 4차례나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2020년에는 JC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오른 뒤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돼 4번째 도전 만에 KDB생명이 새 주인을 찾은 듯 보였지만 이마저도 불발에 그친 바 있다. JC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MG손해보험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JC파트너스는 금융사의 최대주주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산업은행과 JC파트너스 사이 주식매매계약은 파기됐다.


이처럼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된 뒤에도 KDB생명 매각이 불발된 사례가 있는 만큼 거래종결 여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KDB생명의 5번째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최대주주가 하나금융지주 변경될 경우 유사시 대주주의 계열사 지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KDB생명의 신용등급은 'AA-/부정적'으로 책정된 상태다. 이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AAA/안정적)의 계열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1노치(notch) 상향조정된 것인데, 최대주주가 하나금융지주(AAA/안정적)로 변경되더라도 계열 지원 가능성이 유지되는 만큼 신용등급 역시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평은 "계열의 지원가능성은 지원주체의 지원의지와 지원능력을 고려해 판단해야 하는데, 대주주가 하나금융지주로 변경될 경우 지원능력은 신용도 및 외형 관점에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원 의지 역시 금융그룹의 높은 평판 위험(Reputation Risk) 및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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