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웰패션, 김제센터 업고 온라인 키울까
부지 매입 8년 만에 완공…"견조한 언더웨어 매출 힘입어 온라인 채널 확대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FIFA1904 (출처=코웰패션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코웰패션이 김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유통망을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해당 부지를 매입한 건 2014년이지만 2020년이 돼서야 착공에 들어가는 등 수년간 부침을 겪으며 온라인 사업을 계획대로 확장하지 못한 까닭이다.


코웰패션은 지난해 10월 김제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 사업에 특화된 물류 설비를 갖춰 관련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완주, 전주 등에 흩어져 있는 물류센터를 김제 센터로 통합해 비용 효율화를 이루겠단 목표다.


코웰패션이 해당 물류센터 설립에 나선건 2014년부터다. 당시 이 회사는 전북 김제 물류단지 내 10만1642㎡(3만여평)의 부지를 매입해 2018년까지 건물 9동을 신축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김제시 완주군 등 여기저기 흩어있는 코웰패션 물류 임대창고를 통합할 뿐만 아니라 창고형 아울렛도 입점시켜 의류 전문 복합물류단지를 만들겠단 것이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이 창고형 아울렛이 들어설 경우 지역 상권이 침체될 수 있다는 이유로 물류센터 설립을 반대하고 나서며 이 같은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이에 2019년까지 김제 물류센터는 첫 삽도 뜨지 못하다 소상공인과의 상생협약, 시 허가 등을 거쳐 2020년 말이 돼서야 착공에 들어갔고, 지난해 부지 매입 8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문제는 예상보다 해당 물류센터 설립이 늦어지며 코웰패션의 온라인 사업 확장 역시 미뤄져왔단 점이다. 전체 매출에서 홈쇼핑 비중이 70%에 달하는 가운데 OTT의 성장으로 국내 홈쇼핑 수요가 급감하면서 코웰패션은 판매 채널 다각화가 중요해졌다. 이에 회사 측은 온라인 사업에 특화된 물류센터 설립을 토대로 유통망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완공이 길어지며 이커머스, 멀티 채널 등의 진출도 다소 늦춰진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패션부문 매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그간 이 회사가 FIFA1904, BBC earth 등 신규 브랜드를 론칭했단 점에서 플랫폼 입점 등 온라인 사업 확장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코웰패션은 패션사업 매출이 지난해 4400억원에 달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속옷 등 필수재 비중이 높아 당분간 이런 안정적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론칭한 신규 브랜드(FIFA 1904, BBC earth)들이 아직 오프라인 사업 위주라 온라인 채널 확대 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웰패션 관계자는 "여러 곳에 있던 물류센터를 김제에 모아 비용 절감에 나섰다"며 "피파1904, bbc earth와 내년 영국 캐주얼 브랜드 슈퍼드라이 론칭 등 전개 브랜드를 확대하면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사업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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